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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광선 이용 가죽재단기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레이저광선을 이용한 가죽재단기가 프랑스에서 개발돼 본격적인 실용화에 들어갔다.
레이저재단은 이미 섬유·종이 분야에서는 실용화됐으나 가죽의 경우 재료의 비균일성으로인해 해결해야될 기술적인 문제로 실용화가 늦어진것.
이 레이저재단기는 시속1백8km의 재단속도로 가죽한장을 28조각 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40초.
섬유와 종이등과는 달리 가죽은 재질이 단단해 레이저의 출력이 강해야 되고 이에 따라 제작비도 좀 비싼 편이다.
가죽재단을 위한 최소한의 출력인 5백W짜리가 8천만원, 8백W짜리가 4억원선.
최초의 레이저를 이용한 가죽재단기는 81년 소시에테 레이저테크닉사에 의해 개발돼 현재 3개회사가 이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레이저재단기는 형상판독장치·컴퓨터·레이저발생장지로 구성되어 있다. 원단에 그려진 재단될 모양을 카메라에 부착된 형상판독장치가 읽어내고 이를 컴퓨터가 분석, 레이저발생장치에 지시하면 그려진 모양에 따라 레이저가 따라가며 잘라낸다.
가죽의 경우 재단될 모양을 그리는 일은 광학연필을 이용, 형상판독장치의 카메라가 인식할수있게 한다.
가죽위의 곡선을 따라 레이저가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이 재단기의 핵심이다. 16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안정성이 높은 DC모터를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와 함께 구두공장에는 각종 로보트가 등장해 장인들을 대신하고 있다. 구두창제작 로보트, 장식제작 로보트, 못박는 로보트등이 작업능률을 높이고있다.
4대의 로보트가 설치된한 구두공장에서는 작업자2명이 1분에 3켤레의 구두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 로보트와 함께 레이저재단기는 인간이 만든것에 못지 않는 정교한 구두를 대량 생산하게된다.

<프랑스과학기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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