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계올림픽의 꽃"스키 올해의 스타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사라예보동계올림픽 최고의 스타는 누가될까. 대회가 임박하면서 세계스포츠계의 시각은 사라예보에 모아지고 있다. 동계스포츠의 수준이 낙후된 국내서는 이제까지 큰 관심을 끌지못했으나 미국·소련은 물론 유럽에서는 동계대회가 하계대회못지않게 인기가 있다. 「설원의 왕자」「은반의 요정」그리고 「스틱명수」들이 펼치는 명승부전은 숱한 화재를 만들곤 한다.
동계올림픽의 스키, 스피드및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루지, 봅슬레이, 바이애들론등 종목가운데 먼저눈길을 끄는것은 스키. 알파인, 노르딕, 점프로 나뉘어지는 스키의 최고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사라예보에 모인 보도진과 각국임원들은 흥미있게 경기를 기다리고있다.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는 지난날의 슈퍼스타는 알파인3관왕 「토니·자일러」(오스트리아·56년)와 「장·클로드·칼리」(프랑스·68년) ,72년『카를·슈란츠』(오스트리아)는 올림픽에서 추방당해 더 유명해진 선수다.
과연 이번대회서 그 영광을 이을만한 스타가 탄생할지 궁금하다. 80년 레이크플래시드서는 「잉게마르·스텐마르크」(스웨덴)가 회전과 대회전서 우승했으나 활강서 실패, 3관왕을 놓쳤다.
여자부의「하니·벤엘」(리히빈슈타인)도 2관왕에 그쳤다.
이번에 이 기회에 도전하는 선수가 76년 금메달리스트「프탄츠·클라머」(오스트리아) 와「필·매어」(미국).
노장「클라머」는 8년만의 올림픽정상 재탈환를 꿈꾸고 있으며 신예「매어」는 미국에첫영광을 안겨주겠다고 다짐한다.
만일「매어」가 1종목이라도 우승한다면 알파인부문서 유럽아성을 깨는 역사적인 장을 열게된다.
여자「타마라·매긴리」도 미국이 기대하는 우승후보. 지날달 84년 월드컵시리즈 대회전경기에서 미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한 「매긴리」는 지난번챔피언 「벤첼」과 강력한 라이벌인「에리카·헤스」(스위스)와 싸워 이겨야한다.
「스텐마르크」이후 남자 알파인스키에서 두드러진 스타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기대는 실현가능한것으로 보인다.
「스텐마르크」는 이번대회에서 출전자격을 잃어 기권했다.
알파인 스키에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지고있는 이유는 올림픽스타가되면 광고출연요청이 쇄도. 돈방석위에 올라앉기때문이다. 사실 알파인스키 선수들은 거의 프로와같다. 고 「에이버리·브린디지」IOC위원장이 이러한 상업주의를 뿌리뽑으려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게다가 알프스인접국인 프랑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등은 그들의 명예를 걸고 알파인스키에서의 우월성을 과시하기에 열을 쏟는다.
결국 승부는 누가 이곳 슬로프에 잘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 국제스키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곳의 코스는 변화무쌍하다. 눈이 많이 오면 너무 쉽고 적게오면 너무 어렵고 위험천만하다』고 우려를 나타내고있다.
이밖에 또하나의 초점이라면 스키점프(80m및 70m)의 영광을 다투는 핀란드와 오스트리아의 싸움이다. <조이권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