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진보진영 재벌논쟁] 두 단체의 말말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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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참여연대

-대안연대와의 논쟁에 대해

"재벌개혁이 중요한 논쟁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고민을 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가볍게 얘기하고 있다. 참여연대의 활동을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으로 몰아붙이며, 표피적이고 센세이셔널하게 접근하고 있다. "(장하성 교수)

"같은 개혁세력 내에서 쟁점을 부각시키면서까지 다뤄야 할 내용은 아니며, 이를 악용하는 사람이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당분간 토론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 한다. 참여연대와 대안연대는 하는 일이 다르다."(김상조 교수)

-재벌개혁의 방향

"재벌개혁의 미래상, 구체적 기업모델에 대한 선언적인 결론을 갖고 있지 않다.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는 부당 불법행위에 대해 엄격히 책임을 묻는 역할만 하고 있다. "(김상조 교수)

▶대안연대

-참여연대와의 논쟁에 대해

"참여연대는 세계화에 찬성하므로 진정한 의미의 진보진영이 아니다. 또 그들은 무엇을 위한 재벌 개혁인지, 재벌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했으면 좋은지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정승일 박사)

"참여연대의 재벌 개혁에 대한 기여는 인정한다. 그러나 그들은 재벌 개혁 논의를 기술적인 차원으로 격하시켰다. 사외이사제나 집단소송제 등의 제도만 도입되면 재벌이 반듯해지고 국민경제가 잘 돌아갈 것이란 착시현상을 초래했다. "(이찬근 교수)

-재벌개혁의 방향

"재벌은 성장엔진이자 고용창출 기능을 하기 때문에 필요한 존재다. 그러나 재벌은 투명해야 하며, 분식회계를 해선 안된다. 또 무엇보다 근로자를 우군(友軍)으로 생각해야 한다."(정승일 박사)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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