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치-경제 결속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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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레이건」미대통령은 8일『우리는 위험한 세계에 살고있다』고 선언하고『미국은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신뢰받는 동반자로 남을것』이라고 다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일본등 극동순방길에 오르기 앞서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발표한 출국성명을 통해 이같이 다짐하고『이번 한일양국방문은 우리가 동북아시아및 태평양지역을 얼마나 중요하게 간주하고 있는가를 더욱 강조하는것』이라고 말했다.
환송식이 끝난후「레이건」대통령은 이날상오8시(한국시간 하오10시) 부인「낸시」여사· 「조지·슐츠」국무장관등 수행원들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메릴랜드의 앤드루즈공군기지를 떠났다.
순방길에 오른「레이건」대통령은 이날하오 급유차 알래스카의 엘멘도르프공군기지에 1시간동안 기착, 환영군중들에게 자신의 순방목적을 설명하면서『미국은 다음 세기에도 순방국인 한국·일본과 경제·정치·문화적인 결속을 적극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의 출국성명요지는 다음과같다.
『미국과 한일 3국은 풍요롭고 찬란했던 과거의 공유자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미래의 설계자다. 특히 일본은 미국 최대의 무역 파트너이고, 한국은 열손가락 안에 드는 주요교역국이다.
소련은 KAL기격추사건이후에도 아시아지역에 SS20미사일등 군사력증강을 계속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다.
본인은 이번 방문을 통해 태평양국가의 일원인 미국이 태평양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신뢰할만한 파트너로 계속 남을 것임을 확실히 할 것이다. 본인은 서울과 동경에서는 이지역을 보다 안전하고 안정되게 만드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것이다.
그러나 상호간에 파트너가 되려면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고 진지하게 노력하여 양보할줄 아는 태도가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이번 방문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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