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비동맹관계 악화조짐 버마당국 북괴소행 이미 알고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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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일본매스컴들은 버마에서 북괴요원으로 보이는 한국인3명이 체포·사살·도주했다는 버마당국의 공식·비공식발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남북간 중대사태」(매일신문)로의 발전을 우려하고있다.
12일자 조간 일본신문들은 이날 열리는 「다나까」(전중각영) 전수상 선고공판기사를 제치고 버마정부의 발표를 『조선인 1명체포』라는 제목으로 1면톱 혹은 중간톱으로 크게 실었다.
일본매스컴들은 평소 북한을 지칭해온 「조선인」이란 표현으로 이들을 지칭함으로써 히들이 북한에서 파견된 것으로 보고있다는 인상을 짙게 풍겼다.
마이니찌(매일)신문은 랭군시민들 사이에는 체포된 북한사람들이 범인이라는 소문이 넓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경신문도 해설에서 버마당국이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으나 남·북한양쪽과 모두 외교관계를 맺고있는 입장에서 발표에 정치적 배려를 하고있는것 같다고 분석했다.
12일자 마이니찌신문은 이번 사건에 북한이 관여한 것이 입증되면 비동맹 여러나라와 북한과의 관계에 중대한 사태를 빚게 될것이며 북한은 국제적으로 크게 궁지에 몰리게될 것이
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찌 신문은 이번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는경우 한국정부는 버마에대해 북한과의 단교를 요구할것이며 유엔이나 비동맹회의등 국제기관·국제회의에서 북한을 비난하는결의나 제재조치를 요구할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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