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표시가격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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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시중에서 팔고있는 의약품의 표시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제약회사들이 박카스등 18개 약품에대한 재판행위 (메이커가 소비자가격을 정해주는 것)를 허가해 줄 것을 전제로 공정거래실에 제출한 현행 표시가격의 교정내용에 따르면 최고 27·5%까지 낮추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기침약인 대웅제약의 지미신(1백20㎖)과 일양약품의 아스마에스는 현재 표시가격 1천2백원에서 8백70원으로 27·5%낮추며 동화약품의 판콜에이는 1백50원에서 1백20원으로 20%, 보렁제약의 용각산은 1천8백원에서 1천6백원으로 11·1%, 일동제약의 비오비타과립은 3천3백원에서 2천9백원으로 12·1%씩 각각 낯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현행 표시가격이 엄청난 마진을 붙이고 있다는 얘기다.
제약회사들은 현행표시가격을 이처렴 낮출것을 조건으로 약국들이 덥핑판매를 통해 약품거래질서를 혼란시키는 일이 없도록 메이커들이 직접 소비자가격까지 정하도록 해달라고 공정거래실에 요구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메이커들의 재판행위를 금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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