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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함포사격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대한항공기 탑승자들의 시체와 기체잔해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은 13일 KAL기격추지점 부근해상에서 실탄사격훈련을 실시함과 동시에 폭격기와 정찰기들을 일본영공부근으로 접근시키는등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일본해상보안청 관리들은 소련해군함정들이 KAL기가 격추된 사할린서쪽 모네론섬 부근의 2개지역 해상에서 실탄을 이용한 함포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오는27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이같은 훈련이 실시될것임을 소련이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일본어선들은 이날 소련으로부터 함포사격이 실시되는 지역에서 벗어나라는 경고를 받고 왓까나이(치내)로 돌아왔다.
또 일본 자위대는 이같은 소련 해군함정의 사격훈련이 끝날 무렵인 이날상오9시50분쯤 소련의 백파이어 폭격기 3대와 TU16배저정찰기 2대가 일본영공부근으로 접근해 왔다가 일본전투기들의 출격이 있자 기수를 돌려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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