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에 물드는 보성 차밭 … 천문과학관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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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천문과학관과 청소년수련원 전경. [사진 보성군]

전남 보성의 녹차밭에서 태양과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보성군은 5일 “첨단 시설을 갖춘 천문과학관과 청소년 교육시설인 보성청소년수련원이 개관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수련관은 지하1층·지상3층에 연면적 7066㎡ 규모로 보성 녹차밭 자락에 들어섰다. 2008년 사업자 부도로 인해 3년여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것을 보성군이 국비를 지원받아 완공했다.

 청소년수련원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은 건물이다. 총 2463㎡ 크기의 건물 안에 생활관과 특성화 활동실, 예절실 등을 갖췄다. 청소년생활관에는 350명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다.

 천문과학관은 청소년들에게 천문과 우주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워졌다.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된다. 지름 10m짜리 4D 돔영상관과 다양한 천체망원경이 설치된 주관측실·보조관측실 등으로 꾸며졌다.

 전시실에서는 우주정거장과 나로우주센터, 별의 일생 등 우주 관련 체험도 할 수 있다. 녹차밭에서 봄·여름·가을·겨울에 걸쳐 관측된 별자리와 천문기록을 전시해놓은 코너도 볼거리다. 매일 오후 2~10시 운영되며 날씨가 흐린 날에는 태양이나 천문 관측이 제한된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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