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겐 힘들다? "여자라서 즐겨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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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려고 마음먹었을 때 여자는 다이어트를, 남자는 운동을 바로 시작한다고 한다. 사실 여성의 경우 식이요법보다는 운동을 하는 게 몸매 조절에 더욱 효과적이다. 크로스핏이 남성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크로스핏으로 멋진 보디라인을 되찾은 여성을 만나 실제 체험담을 인터뷰식으로 들어본다.

글 정심교 기자 사진 오혜숙(Studio A one) 의상협찬 에코플래닛(www.ehyunintl.co.kr/ecoplanet)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수영·요가·헬스 등 여러 운동을 섭렵한 임다은(27·서울 흑석동·사진)씨는 지난해 9월 지인의 소개로 크로스핏이라는 색다른 운동에 도전했다. 무거운 역기를 들고 힘겹게 움직이는 ‘남자만의 운동’이라는 인식은 그녀가 크로스핏을 처음 만난 5개월 전 그날 사그라졌다. 과연 크로스핏의 무엇이 그녀를 사로잡았을까.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새 크로스핏 박스 ‘라임라잇’에서 임씨를 만난 이유다.

▲ 임다은 씨

-현재 하는 일은.

"강남구 신사동의 에코플래닛(EcoPlanet)이라는 요가·필라테스·피트니스 전문 의류 및 관련용품 숍에서 제품 홍보와 판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크로스핏을 하기 전 어떤 운동을 했나.

"어릴 때부터 한국무용을 전공했죠. 그뿐 아니라 체력을 키우려고 2년간 수영을 했고 요가와 헬스. 사이클 등 여러 운동을 접했어요. 워낙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종목을 바꿔가며 꾸준히 운동하는 편이에요."

-크로스핏은 언제 어떻게 알게 됐나.

"지난해 8월 말 회사 대표님을 통해 크로스핏이란 운동을 처음 알게 됐죠. 운동을 워낙 즐기는 편이라 ‘그래, 한번 체험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크로스핏 박스에 방문했어요."

-크로스핏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은.

"우선 신체적으로 힘이 좋아졌어요. 그 전까지는 팔이면 팔, 다리면 다리, 등이면 등… 이렇게 신체 부위별로 따로따로 운동했거든요. 반면 크로스핏은 한 가지 동작만 해도 신체의 많은 부분이 한꺼번에 강화되는 것을 느낍니다. 옛날엔 아침잠이 많아 매일같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크로스핏을 접하고 난 요즘은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 있죠. 눈이 떠지는 거예요(웃음). 컨디션도 눈에 띄게 좋아져 무슨 일을 하든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게 됐죠. 크로스핏은 제게 보약과도 같아요."


-크로스핏 동작 중 가장 좋아하는 자세와 이유는.

"바벨을 이용한 동작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데드리프트(Deadlift)라는 동작을 좋아해요. 전신을 쓰는 운동인데, 데드리프트 동작을 하고 나면 몸의 균형이 바르게 잡히고 등의 군살도 쫙 빠져요. 근육이 생기는 변화를 빠르게 느낄 수 있어요. 보통 거울을 볼 때 앞모습에 신경을 쓰지만 운동을 하면 할수록 뒤태도 신경 쓰게 되죠. 크로스핏을 하고부터 뒤태가 살아났다는 소리를 많이 듣곤 해요. 옷을 입어도 맵시가 살더라고요. 신체 변화를 체감하면서 운동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크로스핏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은.

"크로스핏은 같이 시작해도 끝나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먼저 끝난 사람은 끝나지 않은 사람을 위해 옆에서 응원해 주죠. 끝나면 하이파이브하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서로 격려해요. 그러면서 서로 친밀해지죠. 크로스핏의 매력에 빠져 미국 크로스핏 본사에서 주는 트레이너 자격증 취득도 준비하고 있어요. 라임라잇만의 이벤트 스로다운(throwdown)이라는 이벤트가 있는데, 박스에 같이 다니는 개인 회원 및 단체로 경기하는 행사예요. 이런 이벤트에 자주 참여해 볼 생각입니다. 경기에도 참여하고 그걸 매체로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수 있어 일석이조죠."

-크로스핏은 여성이 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많은데

"여성이라고 절대 두려워하거나 겁낼 필요가 없죠. 코치들이 개인 수준에 맞춰 이끌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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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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