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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성두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이 두통은 어느 연령층에서나 올 수 있는 것으로 주로 성인에게 많고, 특히 직장인중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온다.
근육이 긴장되는 것은 근육자체와 이들 연관조직의 이상때문인데 특징은 양축성이고 서서히 발생되며 머리에 띠를 두른것같은 증세를 호소한다.
편두통과 달리 구토같은 것은 오지않으며 환자에 따라서는 뒷목이 뻣뻣하여 석고를 한 것같다고 말하기도한다. 대개 관자놀이나 목뒤 근육부위를 압박하면 둔통과국소적 압통부위가 나타난다. 이 두통은 필자의 병원(신경외과)에 오는 환자의 50%나 차지할 정도로 많은데 그중에서도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밤에 잠을 설치거나 잠을 이루지못하고 불안정하며 우울증세를 나타내고 세상사가 귀찮다고 호소하기도한다.
주로 하오보다 기상시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1주일에 몇번 또는 한달에 몇번씩 두통이 온다는 사람도 있다.
뇌안에는 엔돌핀이라는 물질이 세포막주위의 감수기에 통증전달을 조절하는데 심리적요인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이 물질이 감소되어 통증이 온다고 생각되고있다.
이런 환자들은 머리나 뒷목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아픔을 느끼는 압통점이있는데 이부분을 물리치료사나 침술사가 암박이나 침으로 치료함으로써 치유되는 수도있다. 그러나 근육의 수축으로 조직안에 산소공급이 감소해 오히려 두통이나 근육통이 더 심해질수도있다. 긴장성두통은 가벼운 경우에는 신경안정제로 간단히 나을수 있으며 민간 요법으로 침술·마사지·전기치료·견인요법 등이있다.
중증인 경우는 신경안정제나 항우울증제로 치료하는데 이때는 의사의 지시하에 약을 사용해야한다.
또 최근에는「비오취드백」이라는 치료방법이 퍽 유용하게 쓰인다. 이것은 10년전 「슐츠」에 의해 고안된 일종의 자기최면요법으로서 치료효과가 높다.
긴장된 근육이나 흥분된 신체부위를 이기계와 연결, 화면에 그 반응을 나타나게해 자기흥분이나 긴장상태를 알게한 다음 15∼20분정도 조용히 묵상을 시키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음으로써 통증을 극복하는 일종의 정신 통일과 수양을 곁들인 치료방법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심한 흥분이나 두통을 느낄때 이렇게 훈련받은 방법을 반복함으로써 스스로 틍증을 극복할수도 있다.
흔히 목뒤가 아프다고 하여 접골사나 일부 비의사들이 무리한 견인이나 지압 또는 침등으로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어 두통이라고해 함부로 치료를 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여하튼 머리와목부위의 통증은 간단한 치료라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최창락<성바오로병원 신경외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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