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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는 새지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박경식<서울 동작구 사당4동 249의2>
얼마전에 새로발행된 천원권 지폐와 오천원권 지폐를 보는 순간 실망이 너무컸다. 당국의 말을 빌면 지질도 훨씬 좋아졌고 맹인용 점자도 병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형미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 싶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것이 아닌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거의 비슷한 생각들이다.
한국은행권은 우리 국민모두가 사용하고 또 일정한 외국인들도 사용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가치의 상징이 그토톡 볼품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크기에 있어서도 세로가 가로에 어울리도록 작아졌어야 했고 색채의 배합에 있어서도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동성동본 결혼허가 제도적인 보장책을>
김당호 <서울 성동구 중곡동 42의70>
동성동본의 결혼금지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다.
우리나라사람의 태반은 같은성·같은본끼리는 결혼해서는 안되고 그이전에 사랑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박혀있다.
설혹 현실적으로 법이 개정되어서 가능한 일이 된다해도 그것은 어쩐지 찜찜한 일이라고 생각할것같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이미 세인들의 생각은 동성동본에 대해 경직화되어버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장에 현실적으로 그 어느쌍이 결혼하겠다고해도 양가부모의 허락을 받기는 어려울것같은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는 세계화, 선진화추세에 발맞추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 노력가운데 약간의 관심과 용기를 할애해서 동성동본 커플에게도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로서의 사랑과 결혼을 하루속히 보장해주어야 할것이다.

<주택청약예금 모순 소액저축자 밀려나>
김신 <서울 구로구 고척동 l94의6>
주택선매청약예금을 하고있는 30대 가정주부다. 많지 않은 봉급에 어려운 가계를 꾸려가며 내집 마련의 부푼 꿈을 안고 주택선매청약예금을 매월 꾜박꼬박 부어었다.
12회이상 부어야지만 1순위가 되는데, 1순위가 되어도 예금액이 많은 예금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커다란 실망을 하지 않을수없다.
처음 약관에 월5만5천원만 부으면 13평형 이상을 신청할수있어 매월 6만원씩 불입을 했는데 1순위는 됐지만 예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내집마련의 부푼 꿈이 무너졌으니…….
복부인의 손길을 간접적으로 기다리는듯한 인상을 느끼게 한다.서민들의 주택마련을 위한 예금제도인지 돈많은 사람들을 위하는건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자진해서 휴지줍는 50대행락객에 감명>
이정효 <서울 동대문구 중화l동 l54의3>
지난 일요일 회사의 직원과함께 청평에 갔었다.
청평댐을 지나 깊숙한 골짜기에 자리를 잡고 흐르는 계곡의 자연에 심취할무렵 오십대중반으로보이는 아저씨 여러명이 우리 일행쪽으로 오더니 자리 양해를 구했다.
그사람들은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자 가져온 짐을 옮기는데 한사람이 숯을 한아름 안고오는게 아닌가.
무심결에 지나치다 다시생각해보니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알뜰한 지혜임을 알고 내심 감탄했다.
그들은 또『우리 식사준비하기전에 우리주변의 자연보호운동을 먼저하고 식사합시다』하면서 앞장서서 깡통·병·쓰레기를 줍는게아닌가.
우리 일행이 도착했을때주 변은 몹시 지저분했으나 치울생각은 안하고 불쾌한 감정만 가졌었다.
돌아오는 차속에서 그일을 생각하며 차후에는 나도 그들과 같이 용기 있고 부끄럽지않은 문화시민이 될것을 다짐해봤다.

<전철가교밑 공터에 자전거 보관했으면>
신원석 <서울 강동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오는 8월15일부터 지하철 을지로선이 개통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성내역을 이용하면서 항시 생각이나곤 하는것은 전철가교밑 빈터를 이용할수없을까 하는 생각이다.
역에서부터 잠실과 천호동간의 도로까지 약 1백여m나되는 이곳은 전에만해도 밤에는 포장마차가, 낮에는 장사꾼이 점유하여 불결하기 짝이없었으나 요즈음은 그저 놔두기만으로는아까운생각이 든다.
본역은 위치상으로 강변도로를 끼고 있어 이용하는 승객은 부근 아파트 거주자가 대부분인데 때로는 둔촌동·성내동등지의 주민도 버스로 역앞까지와서 승차하는 것을 볼수있으며 전철의 편리함을 인식하면 인식할수록 이러한 추세는 증가일로에 있지않을까 싶다.
이번 을지로선 개통으로서 본역 부근동인 방이동·송파동등의 주민도 이용이 있을것으로 생각되는바 역당국에서도 이를 고려해서 이 빈터를 자전거보관소로 이용하면 어떤가하는 생각이다.

<의정부 상수도 미비 30%가 지하수신세>
이광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392>
나는 지난달 26일 이곳 의정부로 이사하였다. 그런데 이곳의 지하수는 너무나 심하게 오염되어서 도저히 식수로 사용키 어려운 실정이다.
어느정도인가 하면 빨래를 하면 흰옷이 누렇게 변질이 되고 끓여서 식수로 마시려해도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장마철도 다가오고 날씨도 더운데 큰걱정이 아닐수 없다.
내가 알기로는 의정부시 인구는 13만명으로 이중 4만명 가량이 상수도 혜택을 받지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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