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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NMR-CT 곧 실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산NMR­CT (핵자기공오전산화단응촬영기)에 의한 각종 질병의 조기진단이 임상실험단계에서 우수성이 입증돼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있다.
지난16일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NMR-CT심포지엄에서 경희대의대 김순용교수(방사선과)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에 걸쳐 환자 6명에 대한 임상실험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김박사가 진단한 사례중 82년12월에 입원한 6세 여자아이의 경우 뚜렷한 이유없이 몸의 왼쪽부위가 마비되고 때때로 구토를 일으키곤 했는데 NMR­CT 진단결과 뇌교부의 종양 때문인것으로 나타났다.
이 종양은 우측 뇌저부를 압박함과 동시에 제4뇌실을 누르고 있어 그와 같은 증상을 보인 것 인데 X선 CT로 촬영했을 때보다 월등한 선명도를 보여 종양의 위치및 부위가 확실히 규명됐다.
이 환자는 현재 방사선치료를 계속 받아 상당한 회복단계에 있다.
또 10세 남자아이의 경우 역시 왼쪽마비가 와 NMR-CT 진단을 한 결과 우측뇌 중심부에 대형출혈부위가 보였는데 동정맥기형에 의한 출혈로 밝혀져 수술치료를 받았다.
NMR는 수소원자에 자장을 걸어주어 상을 얻는 진단기기로 불량한 조직의 양자는 건강한 조직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종래의 다른 기기에 의한 진단보다 훨씬 미세한 부분의 변화까지 조기판별이 가능하다.
또한 자력은 인체에 전혀해가 없기 때문에 임산부의 진찰이나 뇌조직 진단에 이상적인 기기이고 또 X선 CT로는 불충분한 연부조직의 관찰에 효과적이다.
한편 심포지엄에 참가했던 NMR­CT의 권위인 「새덕·K·히랄」박사(미국뉴욕 스트니불루대) 는 『이번 임상실험에서 얻어진 영상의 해상도는 기존선진국의 NMR-CT에 비해 손색이 없는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희대의료원은 오는 7월부터 국산1호기 NMR-CT를 본격적으로 질병조기진단에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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