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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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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그림자 인형극 「만석중놀이」(망역승희)가 극단 「서낭당」에 의해 재구성되어 24일부터 5월3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만석중놀이」는 주로 음력4월8일 「파일놀이」로 성했던 무언그림자인형극으로 대승불교의 포교수단으로 이용되었던 형태. 극단 서낭당(대표 심우성), 탈(대표 강승균), 현대인형극회(대표조용수)의 공동작업이된 「만석중놀이」는 그 어원이 「넓고 커다란중」이라는 의미의 한자 만석에서 유래된것으로 모닥불을 피워놓고 한구석에 광목으로 막을 친다음 그뒤에서 창호지로 두껍게 만든 노루·사슴·잉어·용등의 인형을 음악반주에 맞추어 그림자로 비춘다.
60년만에 재연되는 이번무대에는 1933년 조선어문총서로 발간된 김재철의 「조선연극사」 「만석중놀이」조와 꼭둑각시놀음의 명인이었던 고 남형우 양도일 그리고 경봉스님의 증언으로 재구성되는데 특히 경봉스님은 만석중놀이에 대해 『종소리로 시작하여 십장생이 뛰놀고 회심곡(화청)이 은은히 퍼지며 노루와 사슴이 다투고 용과 잉어가 겨루는가하면 그앞에서 큰 물고기가 노니는 형국인 「운심게작법」을 스님이 직접 추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운심게작법」은 송림사주지 이재고스님이 맡게 된다. 하오7시30분, 1일1회공연.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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