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위령제」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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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일 불교교류 서울대회가 21일 상오10시 두나라 불교대표 3천여명(한국=2천8백명, 일본=2백명) 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영동 봉은사에서의 합동위령제 봉행과 함께 개막됐다.
한일 볼교친선협회와 한일불교교류협의회가 공동 주관, 이틀동안 계속되는 이번대회의 중요 행사는▲합동위령제봉행▲남북통일 세계평화기원대법회▲학술강연회등.
이밖에 일본측 대표단의 국립묘지 참배및 새마을운동본부 방문과 한일 불교합동회의도 갖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에 강제 동원돼 육·해·공계에서 숨진 한국인의 영혼을 위령,천도하기위해 봉행된 합동위령제는 지난번 일본 교오또(경도)대회때부터 관례화된 대회행사의 하나.
서경보한국측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불법아래 국경을 넘어서 하나로 뭉쳐진 한일두나라 불자들의 뜨거운 불심이 지난날의 서로의 잘못들을 뉘우치고 용서하며 새로운 우호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서울 하야트 호텔에서 봉행된 남북통일·세계평화기원대법회와 대표자회의는 전세대에서 물려받은 두나라사이의 역사적 비운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상호협력할것을 발원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회결의문과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내는 남북한평화통일 촉구메시지를 채택했다.
법회에 이어 열린 학술강연회의 연사 이항령박사는 『민간차원의 한일친선 도모에는 경제차원보다 문화차원이 더욱 효과적이며 문화중에서도 학문 예술보다는 종교차원이 더욱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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