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키드 29득점 '4강 클린슛'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뉴저지 네츠가 보스턴 셀틱스에 파죽의 4연승을 거두고 동부지구 결승인 4강 고지에 올랐다.

네츠는 13일(한국시간) 보스턴 플릿 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8강전(7전4선승제)에서 29득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이슨 키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2차 연장 끝에 셀틱스에 1백10-1백1로 승리했다.

셀틱스가 플레이오프에서 4전 전패로 탈락한 것은 20년 전 7전4선승제 시리즈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셀틱스는 4쿼터와 1차 연장 막판에 찾아온 승리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4쿼터 종료 17초 전 89-90으로 뒤진 가운데 2개의 자유투를 얻은 에릭 윌리엄스가 1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쳐 역전에 실패했고,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월터 매카티의 3점포도 빗나갔다. 1차연장 종료 버저와 함께 폴 피어스가 던진 점프슛도 림을 외면했다.


침몰 위기를 운 좋게 벗어난 네츠는 2차연장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키드는 어시스트 2개가 모자라 트리플 더블 작성에 실패했으나 97-97에서 시작된 2차 연장 21초 만에 리처드 제퍼슨의 리드골을 어시스트한 후 1백5-1백1로 쫓긴 경기 종료 36초 전부터 연속 5득점, 셀틱스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종료 버저 소리를 들으며 던진 3점슛으로 1백10점째를 만들면서 지구 결승 진출을 자축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네츠는 셀틱스를 네게임만에 일축했지만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LA 레이커스에 4연패를 당한 바 있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초반 세 경기에서 한 팀이 3연승한 경우는 모두 69경기로, 이 중 '스위프(빗자루질한다는 뜻으로 4연승을 빗댄 표현)'로 끝난 경기는 38경기였다. 23경기는 4승1패, 5경기는 4승2패로 끝났고, 7차전까지 간 경기는 불과 3경기였다. 네츠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승자와 지구 타이틀을 다툰다. 세븐티식서스와 피스톤스는 2승2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