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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 금융권에 스포츠 마케팅 바람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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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이라면 음료업계나 TV 등 가전업계가 흔히 단골로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 금융권에서도 스포츠 마케팅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관심 높은 대회의 스폰서에 나서면서 홍보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거나 고객 유치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축구도 보고 일본도 가자"

ING생명은 국제 축구 경기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방식은 2005 AFC(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팀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ING생명은 2005 AFC 챔피언스 리그에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8월 24일부터 12월 11일까지 행사 기간 중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을 방문해서 K-리그 경기와 AFC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중 60명을 선정, 부산 아이파크팀이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했을 경우 참가하게 되는 'FIFA 클럽 월드 챔피언스 리그 토요타 컵 2005 재팬'대회에 갈 수 있는 티켓 및 숙박권, 항공권을 ING생명이 제공한다. 이는 부산 아이파크팀이 2005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했을 경우에만 실시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ING 그룹은 지난 1월부터 AFC 챔피언스 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ING생명은 상반기에 이 대회 경기에 고객들을 초청, 단체 응원 행사를 벌이는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ING그룹은 지난 1971년 이래 마라톤, 축구, 크리켓, 야구, 농구 등 스포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스포츠 마케팅 사례는 네델란드와 체코 국가 대표 축구팀 후원, 뉴욕 마라톤 타이틀 스폰서를 비롯 암스테르담과 타이페이 마라톤 후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금융권의 스포츠 마케팅으로 눈길을 끈 또 다른 사례는 현대카드가 스폰서로 나선 여자 세계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비너스의 국내 경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6억원 정도의 비용을 투자해 80억원 정도의 홍보 효과를 거둬 대단히 성공한 마케팅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테니스 세계 정상을 다투는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경기는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렸다. 현대카드는 이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현대카드는 대회가 열렸던 경기장을 자사의 기업 이미지로 장식하고, 대회가 진행하는 동안 끊임 없이 노출시킴으로써 막대한 광고효과를 보았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카드 회원에게 이 경기의 입장권을 할인해주고 기념품 증정 등의 행사를 벌였다.

이 회사 민운식 과장은 "특히 샤라포바와 비너스의 이미지를 활용한 기업광고도 만들면서 20억원에 가까운 광고비용을 절약했다"며"이유는 현대카드가 이 슈퍼 매치의 스폰서를 하면서 샤라포바와 비너스의 초상권과 동영상을 일정 기간 무료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여자 프로 농구 대회에서 소속팀의 성적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제2차 에스버드 파이팅 정기예금'을 지난 7월에 판매했었다. 대회는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지난 19일 열린 결승전에서 소속팀인 에스버드가 우승함으로써 해당 정기예금은 4.3%의 금리를 지급한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 기본 금리 3.3%에서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0.5%를 추가하고 다시 우승하면 여기에 0.5%를 추가하기로 했었다.

이 은행 노기남 과장은 "이 정기예금은 한달도 안되는 기간 중에 1670여계좌에 32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에 힘입어 앞으로 겨울리그에서는 3차 예금 판매를 목표로 하고있다"고 말했다.

제정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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