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판정승에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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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방콕=연합】방콕의 후아마크 실내경기장에서 5일밤 제9회 킹즈컵 아마복싱 선수권대회 4일째 경기에서 한국의 진행범선수(한체대)와 태국 공군의「통가판」선수의 경기가 끝난 후 판정에 불만을 품은 2천여 태국관중이 난동을 부려 경기가 35분동안 중단되고 한국인들이 긴급 대피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날밤 7시55분 미국인 주심「모리슨」씨가 3라운드에서 태국선수에게 감점을 주어 한국선수가 판정승을 거두자 태국공군팀 코치「퉁반」씨가 주심에게 항의한 것과 동시에 태국관중들이 음료수 병등을 링사이드로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이 소동으로 한국인관객 양모씨의 아들 준일(4)군이 이마에 병을 맞아 3cm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로열 박스에는 태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다웨」씨가 앉아 있었으나 태국코치는 계속 관중들을 선동, 경기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5명의 심판진이 특별회의를 가져 판정을 재심키로 한후 속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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