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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화계 유선TV용 영화에 주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미국의 영화제작자들은 최근 지금까지 극장용 영화제작에서 탈피, 케이블TV나 홈픽처박스(동전을 넣으면 화면에 영화가 나오도록 된 기계)용 영화제작에 열을 올리고있다.
현재 미TV소유가정중 35%에 해당하는 2천9백만가정이 케이블TV와 연결하고 있으며 오는90년까지는 58%수준까지 증가될 기미다.
작년한해 영화제작자들이 케이블TV나 홈픽처박스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무려 50억달러인데 비해 극장에서 벌어들인 돈은 34억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남가주대학영화과 조사에 따르면 미국영화계가 극장용영화제작에 소비하는 돈이 1년동안 약7억5천만달러에 달하나 케이블TV용 영화제작은 한햇동안 약2억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장용 영화 1편당 제작비가 최소한 l천만달러이상인데 비해 케이블TV용 영화는 1편에 l백만∼2백만달러면 족하다고.
이토록 제작비가 적게들면서도 수입이 많은 케이블TV쪽으로 영화제작자들의 관심이 바뀌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어서 영화의 고장 할리우드에서도 케이블TV나 홈픽처박스용영화제작에 열을 올리고있다는것.
이와같은 케이블 TV전성시대가 이뤄지자 기존 영화배급체제도 급격히 변화하고있다.
유니버설영화사가 제작한 『해적선』이란 영화를 금년 2월18일부로 전국에 보급했는데 이는 케이블TV나 홈픽처박스용 필름을 우선 판매한후 극장에 보급했다.
폴리그램사의 「골든·스틀버그」회장은 「영화산업의 열쇠는 결국 관객들이 쥐고있기때문에 가정TV브라운관의 극장스크린대용시대가 올것은 필연적이다』라고 말하고있다.
또 워너 아멕스케이블커뮤니케이션사의 부회장 「셀든·페리」씨는 『앞으로 5∼10년사이 극장의 시설은 노후하게되고 그매력은 완전히 사라지게될것이다』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일부 영화연출자들은 『규모의 차이가 비교도 안되는 TV브라운관이 대형스크린을 사라지게한다는 것은 난센스다. 언젠가는 극장으로 관객은 되돌아올 것이다. 케이블TV나 홈픽처박스의 붐은 유행병같은 일시적 현상이다』라고 부정적견해를 보이고 있다.【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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