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일 표적공격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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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후세인식 '표적공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이 이라크 전쟁 당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은신 추정지에 가했던 것과 같은 지도부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북한을 억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가 검토 중인 이 방안에는 김정일의 소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함께 정밀 유도무기를 동원한 즉각적인 공격 능력 확보가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타임스는 국방부의 이같은 방안은 주한 미군의 재배치 또는 감축 이후에도 북한 지도부를 표적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경우 대북 억지력은 오히려 강화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타임스는 또 "이라크에서 보여준 미국의 최첨단 군사력을 감안할 때 지금보다 적은 미군을 한반도에 주둔시켜도 대북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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