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부사장 땅투기 의혹 감사원 조사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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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감사원은 정해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고위 공직자가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면 조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쪽에서 제기된 의혹인 만큼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도된 의혹 내용과 공사의 해명자료를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실관계 파악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은 의혹을 제기한 노영민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이날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귀국하면 장관과 협의해 (정 부사장 문제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고 노 의원 측이 전했다.

노 의원은 "직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는 덮을 사안이 아니며, 공기업 경영진의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일"이라며 "정 부사장이 또 다른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이 있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 장관은 2일 한국 기업의 건설 플랜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중남미를 방문 중이며 10일 귀국한다.

김기찬.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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