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김봉진-김영하, '청춘'을 위한 조언…감성 근육 키워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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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김영하` `김봉진` [사진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CEO 김봉진과 소설가 김영하가 이시대 청춘들에게 진지한 조언을 건넸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이 시대 차세대 리더와 청년들의 솔직한 대화가 담긴 ‘물음프로젝트’가 지난주에 이어 진행됐다. 디자이너에서 배달앱 CEO로 성공을 이뤄낸 김봉진과 16개국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가 청년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봉진은 자신의 삶에 두 가지 물음을 던져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나는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와 ‘좋은 회사란 무엇인가’. 이 두가지 물음이 지금의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자이너였던 그가 배달앱 CEO로 변신하게 된 시발점은 ‘10년 후에도 자신의 직업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까’하는 자신을 향한 질문이었다. 제 물음에 답할 수 없었던 그는 다른 일을 찾게 됐고, 손재주를 살려 수제가구를 만드는 창업을 했지만 순식간에 불어난 빚으로 허덕이게 됐다. 이후 창업이 아닌 관심으로 시작된 일이 지금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실리콘밸리서 550억 투자금을 유치하고, 청년 기업가 상을 수상한 배달앱 CEO 김봉진은 CEO가 된 이후에는 ‘좋은 회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되뇌며 일하기 좋은 회사, 일 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성공’이 아닌 ‘성장’을 목표로 꾸준히 달리고 있는 그의 노력이 지금의 회사를, 그리고 자신을 만들었다.

이어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소설가 김영하는 차가운 겨울 공기만큼 매섭고 현실적인 대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춘을 위해 헛된 희망으로 다독이는 것이 아닌 ‘현실은 앞으로 점점 더 나빠질 것’ ‘회사는 영혼도 자존심도 모두 내놓으라고 한다’ ‘점점 사회는 내 것을 갖기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청춘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김영하는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에게 현재에 안주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현재에 머물러 있기도 힘들다"고 꼬집으며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들 하는데 사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하는 “요즘은 (과거와 달리)스펙도 열심히 쌓아야 하고, 동시에 창의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까지 찾으라고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하는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10%이상 성장을 했다. 그런데 최근은 2%도 힘들다”며 “80년대 90년대는 두 자릿수 성장했기에 낙관주의가 팽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꿈꾸는 것조차도 점점 사치가 돼가고 있는 현실에서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으로 ‘나의 내면 지키기’를 꼽은 김영하는 마지막으로 “내면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의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며 “내가 무엇을, 어떻게, 잘 느끼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감성의 근육’을 키워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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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김영하' '김봉진' [사진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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