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핸드백도 빈티지 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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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패션리더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아이템이다. 멋쟁이 여성이라면 그 선택에 특별히 신경 쓴다. 패션 감각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올가을 핸드백 트렌드는 '빈티지'다. 낡고 빛바랜 느낌의 소재를 사용했다. 기존의 대표적인 상품을 다시 집어 내 재현한 것도 있다. 업체의 로고를 장식으로 쓴 것도 눈에 띈다. 색상도 파스텔.그린.보라 등 다양하게 나왔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시즌 핸드백은 소재가 더욱 고급스러워 졌다. 빈티지 트렌드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연출 한다"고 말했다.

핸드백 업계는 최근 다양한 라인의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샤넬은 이번 시즌 '2.55'핸드백을 그대로 재현해 선보였다. 샤넬의 대표적인 핸드백이다. 최초로 체인으로 된 어깨 끈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 회전식 금속 잠금장치, 퀼트 스티치의 가죽소재도 그대로 사용했다. 핸드백 안쪽에 '2005 2.55'를 새겨 넣었다. 전 세계적으로 소량만 한정 판매한다. 색상은 검정.회색.흰색의 3가지다. 4가지 사이즈로 나왔다. 가격은 300만 원대.

세린느는 최근 '글램'댐(GLAM'DAM)'라인을 선보였다.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핑크골드의 송아지 가죽을 장식으로 사용했다. 핸드백 앞면에 여러 개의 포켓을 달았다. 숄더백의 가격은 76만 원. '트렁켓' 라인의 '페이턴트 트렁켓 미니'는 트렁크 모양의 미니 핸드백이다. 송아지 가죽을 소재로 했다. 잠금장치를 똑딱이 형태로 달았다. 어깨에 메거나 손에 들기 적당한 크기다. 가격은 88만 원. 이외에 '발 가르데나 백'은 부드러운 양가죽을 소재로 했다. 내용물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조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컬러는 내추럴.미드나이트 2가지다. 가격은 내추럴 155만 원, 미드나이트 175만 원.

발리는 올가을 '스티칭' 숄더백을 내놨다. 스페인산 송아지 가죽을 소재로 사용했다. 테두리와 무늬를 대조적인 컬러로 스티치 처리했다. 앞쪽에는 술 장식이 달려있다. 손잡이는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몸체에 발리 로고를 새겼다. 색상은 다크 브라운 컬러로 나왔다. 가격은 121만 원. '로리'는 밑바닥이 넓고 평평한 사첼 백이다. 손잡이의 길이 조정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 스타일은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이 선호하는 적당한 크기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컬러는 블랙.라벤더의 2가지다. 가격은 132만 원.

에트로는 이번 시즌 '뉴 아르니카'라인과 '컬러 아르니카'라인을 선보였다. 뉴 아르니카는 기존에 비해 한층 젊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베이지 색 가죽을 덧대어 부드러움을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가죽 끈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핸드백 옆면에 미니 포켓을 두었다. 가격은 94만5000원. 컬러 아르니카는 소재와 컬러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다. 악어가죽을 소재로 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색상은 오렌지.보라 등으로 나왔다. 가격은 85만 원.

구찌는 올가을 '라 펠르 구찌시마'라인을 출시했다. 송아지 가죽을 소재로 했다. 장식으로 열쇠와 메탈 체인을 사용했다. 가죽 마감 처리를 수작업으로 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구찌 로고와 말 장식 모티브를 두었다. 컬러는 베이지.화이트.블루.퍼플 등 다양하다. 가격은 200만 원대.

크리스챤 디올은 최근 '디올리시모' 라인을 선보였다. 자카드 직물로 만들었다. 밴드와 손잡이는 암 사슴 가죽을 소재로 했다. 가죽 색상은 베이지.레드.브라운 등으로 다양하다. 회사 관계자는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 활동적인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실용적인 면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파우치.호보백 등 다양한 스타일로 나왔다. 가격은 70만~100만 원대.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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