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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훈씨 2년째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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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작년에 종합소득이 5억원을 넘은 고액 소득자는 14명으로 80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3년 동안 계속되는 불황으로 재벌들의 소득도 예전 같지가 않다.
작년에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은 한진그룹의 조중훈회장으로 그가 번 돈은 26억3천만원(월평균 2억1천9백만원)이다. 그는 초년에도 이보다 훨씬 많은 41억8천만원을 벌어 l위를 차지했었다.<관계기사3면>
종합소득 2위는 뜻밖의 인물인 이희재씨로 나타났다. 19억2천4백만원의 소득을 올린 이씨는 부산에 있는 일자표 연탄공장 사장으로 있으면서 문경에서 석탄을 캐는 장자광업회사도경영하고 있다. 80년 그의 소득순위는 99위였다.
국세청이 발표한 81년도 소득세확정신고 상황에 따르면 동아그룹의 최원석사장은 4위에서 3위로, 그의 부친인 최준문화장은 3위에서 4위로 자리바꿈 했다.
지난 78년부터 2년 동안 줄곧 1위를 지켜오던 현대그룹의 정주영회장은 80년에 2위로 처지고, 작년에는 16억6전3백만원을 벌어 5위가 되었다 (소득액도 10억원 가량 줄었다). 중동건설의 수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의 이병철회장은 15위 (4억8천만원) 이건희부회장은 11위(5억7전8백만원)다. 부동산업자인 서울 도진실업의 곽경배사장이 6위권으로 부상한 것은 의외의 일이다.
전 현대종합상사 사장인 정희영씨는 80년 3백5위에서 작년에는 10위로, 피어리스의 조중민사장은 2백48위에서 17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79년에 11위를 마크했던 대우의 김우중회장은 80년에 이어 작년에도 50명의 고소득자 순위에 끼지 못하고있다.
중등 붐을 타고 큰돈을 벌었던 건설업체 경영자들의 소득순위도 점점 아래로 처지는 경함이 뚜렷하다.
80년에 20위안에 들었다가 81년에 빠진 사람은 김선환(한양건설) 정몽헌(현대건설) 유한열(올림포스전자) 김준기(미강건설) 윤덕주(호남정유) 김상문(기아산업) 김광진(동아교재) 정상영(금강) 정세영(현대자동차) 정몽구(현대건설) 씨 등이다.
한편 기타직업별로 보면 소득이 제일 높은 층으로 의사들이 많고 그 다음으로 관세사 건축사 변호사 학원강사 연예인 문예인 세무사 공인회계사 변호사 순이다.
연예인가운데는 이주일씨(본명 정주일)가 3천6백만원이며 장미희 정윤희 구봉서 유지인씨등도 모두2천6백만원을 넘고있다.
시사영어학원의 문창순씨는 작년소득이 5천7백만원으로 전국학원강사 가운데 가장 높다. 문씨의 한달 벌이는 4백77만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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