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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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만성 활동성 간염증세 더 악화돼>

<문>
48세의 남자입니다. 7년전 지방의 모 대학병원에서 만성활동성 간염의 진단을 받고 지시대로 약의 복용과 식이요법을 실시하고 있으나 증상이 더 나빠지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소화도 안되고 체중이 줄며 오른쪽 겨드항이 밑으로 뻐근하게 느껴지고 소변색도 노랗읍니다. 이제는 한방치료를 받아볼까 하는데 이렇게 오래된 간강법도 한방으로 치료가 되는지요. 또 77년5윌에는 담낭절제수술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김인수<전남담양군담양읍천변리>

<간장의 대사기능 돕는방법등 효과>

<답>
만성활동성 간염이 진행되는 동안은 흔히피로를 느끼며 속이 메스껍다든지 팔다리가 저리고 손바닥이나 목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이를 닦을때 잇솔에 피가 묻어나오는등의 증상들이 따릅니다.
7년이라는 병력으로 보아 갖가지 치료법을 시행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아직 간염의 확실한 완치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한방치료의 특징이 생체의 부조화를 조절하는 것이므로 간장의 대사기능을 돕고, 담즙분비를 촉진시키는 방법들을 쓰고 있으며, 또 임상에서는 상당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더라도 필자의 증상만으로 한방에서 꼭 치료된다 안된다고 말할수는 없고, 적절한 처방구성을 위해서는 환자를 직접 진단할 수밖에 없읍니다.
금호운박사<경희대한의대부속한방병원 체1내과과장>

<5년전 하반신이상, 걸음 큰 불편>

<문>
53세의 남성으로 5년전 어느 날 아침 일어나니 왼쪽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고 부축을 받아 앉아 있으려니 왼쪽 발끝부터 화끈한 증상이 다리를 거쳐 허리에 온 후 하체의 맥이 빠지면서 하반신 기능이 일체 마비되었습니다. 당시는 어지럽고 소·대변을 가리지 못했는데 요즘도 하체의 힘이 없고 걸음걸이가 아주 부자유스럽읍니다.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의견 고대합니다.
박재헌<의정부시 가능1동>

<다발성 신경염·척수염 가능성 커>

<답>
질문내용으로 보아 다발성 신경염이나 척수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이 나타난후 5년이 지났다니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지 않나 생각됩니다.
치료를 받으시려면 우선 근전도검사등 정확한 감별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아직도 활성이라면 염증의 진행을 막는 약물치료등을 받아야하며, 고정된 상태라면 현상유지 내지는 악화되는것(근육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물리치료등을 받아야합니다.
증상으로도 어느정도 척수염과 말초신경염이 구별되는데, 척수염이면 배뇨장애와 부부생활의 장애가 아주 심하며, 말초신경염의 경우는 배뇨와 부부생활 장애가 있기는 하지만 척수염보다는 가벼운 것이 보통입니다.
이규창박사<연세의료원신경외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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