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강세장에 손님 끌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모처럼 찾아온 '주가 1000 시대'를 맞아 증권사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갖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달 초 '파트너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지점 직원 중에서 자신과 '투자 궁합'이 맞는 사람을 직접 지정해 일대일로 주식.선물.옵션은 물론 포트폴리오 구성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 홍대한 마케팅팀장은 "고객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고안한 서비스"라며 "전화나 메신저로도 실시간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직장인이나 젊은 네티즌들을 유혹하는 서비스들도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9일부터 야후 코리아 사이트에 사이버 지점을 만들어 '굿아이 콕콕(종목검색)'과 동영상이 결합된 금융상품 쇼핑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대신증권은 얼마 전 업계 처음으로'싸이월드'에 미니 홈페이지를 개설해 적립식 펀드와 관련한 투자 정보 등을 알려주고 있다.

삼성증권은 펀드 붐을 등에 업고 PB(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로 승부를 걸 참이다. 지난달 말 새 PB 브랜드인 'Fn 아너스 클럽'을 소개한 삼성증권은 주식을 포함한 자산관리 영업에 힘을 쏟기로 하고 투자설명회에 모델들이 참가하는 보석 전시회를 곁들이는 등 이색 마케팅에 나섰다.

투자자들이 보다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무기'를 쥐어주는 증권사들도 많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달 초 선물옵션 거래에 사용하는'X-레이'시스템을 출시했다. 기존의 시스템과 달리 호가 내부의 정보를 자세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X-레이란 이름을 붙였다.

한화증권도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에 업계 최초로 '가상 거래'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가상으로 매수.매도를 한 뒤의 예수금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