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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 '텔레매틱스' 있는 한 길치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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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e-바캉스'를 즐겨보면 어떨까.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피서지로 떠나는 항공기나 철도 등의 교통편은 물론 고속도로나 국도의 길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또 휴대전화를 통해 야후나 네이버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피서지 주변의 숙박.맛집.놀거리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 피서지 길 찾기 고민 '끝'=휴가지에는 많은 피서객이 몰리다 보니 교통편이 여의치 않고 길도 막히게 마련이다. SK텔레콤의 백창돈 과장은 "SKT의 '네이트 드라이브'를 이용하면 고속버스.시외버스.항공기.열차 등 교통편의 운항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KTF의 '케이웨이즈(K-ways)'는 전국 도로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서비스한다. 현재 주행 중인 자동차를 중심으로 주변 도로의 교통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를 이용해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KTF 이정우 과장은 "달리고 있는 길이 막힌다면 소통이 원활한 곳을 찾아 우회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의 'ez드라이브'도 교통정보, 경로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낯선 휴가지로 떠난다면 출발 전에 경로안내를 선택하면 목적지까지 가장 짧은 시간에 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또 과속 카메라 위치나 신호위반 단속 구간 등을 음성 및 화면으로 안내한다. 이동통신사의 이 같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존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 키트 등 주변장치를 많게는 4개 정도 차량에 부착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엔 주변장치를 축소해 키트만 구입하면 되거나, 휴대전화 하나만 갖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폰형 텔레매틱스가 출시돼 있다. 이용 요금은 이동통신사에 따라 3000원부터 1만8000원까지 다양하다.

◆ 숙박.맛집 정보를 '한 손에'=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피서지 주변의 숙박지.맛집.볼거리.날씨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낯선 피서지에서 갑자기 은행.병원.약국을 이용해야 할 때도 휴대전화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 포털도 피서객을 위한 지역정보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이나 KTF 가입자라면 '9090+무선인터넷 키'를 누르면 야후의 지역정보 검색 서비스인 '거기'에 자동 접속된다. '냉면집'을 검색하면 이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가까운 곳에서부터 업체의 위치와 전화번호는 물론 메뉴 이미지와 가격, 휴무 여부, 주차장이 있는지까지 소개해준다. 야후코리아 박지영 과장은 "다른 사람들의 이용 후기를 볼 수 있고, 신문이나 TV에 맛집으로 소개됐었는지 등을 검색할 수 있어 입맛에 맞는 집을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가장 가깝고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주유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LG텔레콤 이중환 과장은 "특히 반경 1.5㎞ 안에 있는 주유소를 기름값이 싼 순서대로 알려주고 주차장이나 세차장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주변 정보 검색요금은 텔레매틱스 서비스요금에 포함된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하면 정보이용료는 무료이지만 데이터통화료가 별도로 부과된다.

◆ 수신자 부담 전화도 '구세주'=피서지에서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졌거나 돈을 다 써버려 급하게 전화를 이용해야 할 때는 수신자 부담 전화가 도움이 된다. KT의 경우 일반 전화에서 '1541'을, 공중전화에서는 '긴급통화→1541'을 누른 뒤 음성 안내에 따라 '상대방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별도 이용 요금은 없으며 통화료는 수신자가 낸다. 하나로텔레콤은 '1595', 데이콤은 '1633'과 '08217' 번호를 누르면 각각 수신자 요금부담 서비스에 연결된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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