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족 40년만에 찾아|중공 교포, 중앙일보 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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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중공에 살고 있는 한 교포가 중앙일보를 통해 40여년 전에 헤어진 가족을 찾았다.
길림성 연길시의 한국인대학 연변 대학의 저명한 화학자인 강귀길 교수의 부인 반봉선씨는 같이 중국에 살다가 해방 이후 소식이 끊긴 언니 일선씨 (61세)가 혹시 고국에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언니를 찾을 길이 없겠느냐』고 지난 3월 중앙일보에 편지를 보내었고 이 사실이 본보 (3월25일자 11면)에 실리자 이를 본 일선씨 (부산시 남구 대연 1동1002의 7호·12통3반)가 22일 본사에 소식을 전해왔다.
일선씨는 해방이 되자 상해에서 남편 박종석씨 (15년 전 작고)와 귀국, 부산에서 살아왔으며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있다고 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일선씨는 『동생들이 똑똑해 가족들이 잘 있을 것으로 생긱해 왔다』면서 그동안 기도할 때마다 어머니와 동생들이 무사하길 기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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