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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우윳빛 … 여름피부의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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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피부를 구릿빛으로 태울까 아니면 더 하얗게 할까.'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여성들은 이런 고민에 빠진다. 얼마 전까지 흰 피부를 갖고 싶은 여성이 많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화장품회사는 자사 제품이 '화이트닝에 좋다'며 선전했다. 그러나 최근 인기 연예인들의 구릿빛 피부가 '매력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로 비치면서 태닝(tanning)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외선을 쬐면 우리 피부에서 비타민D가 합성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닝이 건강 비법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를 지나치게 태우면 화상을 입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사실 화이트닝이나 태닝이나 손이 많이 간다. 각 업체들이 올 여름을 겨냥해 내놓은 태닝과 화이트닝 제품을 알아봤다.

*** 난 태웠다

화상 막아주는 태닝 오일.보디 펄 필수

◆ 구릿빛 피부가 좋아요(태닝 제품)=피부를 적당히 태우고 화상을 막아주는 태닝 오일과 보디 펄은 대표적인 태닝 제품들이다. 최근 '하와이안 트로픽 다크 태닝 오일'(디앤샵.9500원)과 같이 땀이나 물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태우고 난 뒤에는 애프터 선 젤을 발라 피부를 관리하는 게 좋다. '안네마리보린 애프터 선 젤' 등 주로 수입품이 시중에 흔하다. 태닝을 한 것 같은 효과가 있는 셀프 터너 중에선 올핸 보디 메이크업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라네즈 보디 스무더''베네피트 지피 탠' 등은 샤워를 하면 바로 지워진다. 셀프 터너를 골고루 발라주는 스펀지도 잘 팔리는 태닝 상품이다. 3000원 대.

바닷가에서 선탠을 하면 수영복으로 가려지는 부분만 하얗게 된다. 이런 '선탠 자국'이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다. ㈜지벤스는 빛은 통과하지만 속살은 비치치 않는 기능성 패션 수영복 '탠스루'를 내놓았다. 작은 공기구멍이 햇빛을 통과시키는 게 원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서 15만8000~25만원에 팔린다. '자외선 체크기'는 자외선의 세기를 알려준다.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90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바닷가나 수영장에서 펴고 쓰는 선탠 베드는 5만~6만원대. 요즘 3단으로 접혀지고 5단계로 각도가 조절되는 제품이 인기다.

*** 난 뽀얗다

'원하는 곳만 하얗게' 패치형 제품 나와

◆ 그래도 우윳빛 피부(화이트닝 제품)=피부를 태우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선크림은 화이트닝 제품이다. 4000원대의 ‘페이스샵 선스크린 크림’ 에서 10만원대의 ‘시슬리 프로텍시용 솔레르 그랑 에끄랑’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화이트닝 화장품은 각사마다 대표 상품이 있을 정도로 종류가 많다.

올핸 ‘DHC 아세로라 시리즈’처럼 천연 성분을 강조하거나 ‘SK-II 화이트닝 소스 클리어 스팟’ 등 원하는 부분에 붙여주는 패치형 신제품이 나왔다. ‘아이오페 화이트젠 시리즈’는 색이 짙은 멜라닌을 색이 없는 멜라닌으로 바꿔주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민소매와 반소매 차림에 잠깐 꼈다 벗을 수 있는 토씨인 ‘자외선 차단 롱슬리브’(인터파크·1만8000원)도 인기 화이트닝 상품이다. 장거리 운전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유통업체들은 주장한다.

유명 여자 탤런트가 TV 드라마에서 쓰고 나온 ‘컬러풀 22 선캡’도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 소매가 길지만 바람이 잘 통해 여름에도 입을 수 있는 ‘겐조풍 니폰필 스트링 니트’를 찾는 소비자도 많다.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나 주근깨를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 기능성 마스크’는 등산·레저용 화이트닝 상품이다. ‘카메이트 차량용 자외선 태양열 차단제’ 등을 차량 창문에 발라주면 자외선과 태양열을 차단해준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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