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를 맞은 제37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KTF 협찬)의 8강이 모두 가려졌다. 타력의 대구고와 수비력의 부산고, 막강 마운드의 순천효천고, 조직력의 덕수정보고가 8강에 합류했다.
◇대구고 5-4 마산용마고
대구고가 마산 용마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1로 뒤지던 대구고는 5회말 2사후 박진영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손기윤의 적시타와 권영진의 2루타가 연달아 터져 3-2로 역전시켰다.
용마고는 8회초 1루수 뒤로 공이 빠지자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3-3 동점을 끌어냈다. 대구고는 8회말 2사 2루에서 윤민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부산고 11-1 성남서고
성남서고를 맞은 우승 후보 부산고는 1회초에만 7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정의윤의 3루타로 선취점을, 이원희의 중견수 쪽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강진병.조찬희.손용석의 연속안타가 줄줄이 터지며 순식간에 7-0을 만들었다. 성남서고는 5회말 1점을 올렸으나 콜드게임패를 면하지는 못했다.
◇순천효천고 8-7 유신고
순천효천고가 연장 접전 끝에 유신고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회말까지 효천고가 7-5로 앞섰으나 유신고는 9회초 반격에 나섰다. 김용훈과 배영섭의 2루타와 상대 투수 폭투 등으로 2점을 뽑아 7-7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효천고는 연장 10회말 2사 1.2루에서 4번 타자 이창암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천금같은 역전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따냈다.
◇덕수정보고 6-5 휘문고
야구 명문끼리 맞붙은 명승부였다. 덕수정보고는 1회말 권두민의 만루홈런으로 4-0으로 앞섰다.
휘문고는 3회에 함지웅, 4회에 임도희와 전지훈이 각각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3-6으로 맹추격했다. 휘문고는 7회초 함지웅의 3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며 5-6까지 따라붙었으나 덕수정보고 이정동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이태일.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