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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개國서 중국 '따돌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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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중국이 전국적인 사스 확산으로 전세계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가별 사스 대응상황에 따르면 현재 중국인 단체나 개인별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는 94개국에 달한다. 외교부는 중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종류를 ▶비자발급 잠정 중지▶중국인 입국금지▶입국시 건강검진▶중국인에 보건신고서 요구 등 4개로 분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리비아.가봉.몰타 등 15개국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일부 혹은 전면 중지한 상태다. 이스라엘의 경우 중국인 근로자의 입국을 금하고 있다.

북한과 몰디브.대만 등은 중국인 입국자에 대해 10~15일간의 격리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알제리도 중국인 근로자들을 격리시설에 일정 기간 체류토록 하고 있다.

한국.태국.인도 등은 중국인 입국자에 대해 체온을 측정하고 폐검사 등을 실시해 입국 허가 여부를 가리고 있다.

미국.영국.일본 등 대부분의 서방과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인에 대해 입국시 보건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은 지난달 30일 중국으로부터 사스감염자의 입국을 막기 위해 겨울철에 폐쇄해온 북부 산악지대의 중국 국경지역 통행 해금을 당초 5월 1일에서 한달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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