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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남벽원정대 눈폭풍으로 베이스캠프 철수…"마지막까지 정상 시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오전(현재시간), 로체남벽원정대(하그로프스 후원) 홍성택(47) 대장이 이끄는 등반대는 갑자기 몰아친 블리자드로 인해 급히 하산했다.

원정대는 “10월 말이 되면서 급격히 악화된 날씨로 인해 로체남벽에는 매일같이 블리자드와 눈사태가 비일비재하다.”고 알려왔다.

원정대는 지난 28일, 캠프4(8100m)설치를 위해 등반을 재개했으나 홍 대장과 4명의 대원들은 눈과 추위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등반 속도가 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7600m 지점에서 거대한 눈보라인 블리자드를 만나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모두 무사히 베이스캠프(5150m)로 귀환했다. 홍 대장은 “정상 등정보다 대원들의 안전이 최고다. 다섯 명 모두 부상 없이 안전하게 돌아와 다행”이라며 말했다.

한편, 현재 전 네팔 히말라야 지역에 남아있는 원정대는 로체남벽원정대가 유일하다. 그만큼 날씨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원정대에 고용된 경험많은 셰르파(Sherpa)들도 등반을 두려워 할 만큼 험한 날씨다.

원정대는 내일 31일 다시 등반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사진 로체남벽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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