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120만평 레저타운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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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일대에 사파리 동물원과 워터파크 등을 갖춘 대규모 위락단지가 들어선다.

김해시는 29일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군인공제회와 복합 스포츠 레저시설 건립 실시협약을 맺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정병산 북쪽 기슭 125만평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레저 스포츠 지구(대중골프장, 골프텔, 유스호스텔) ▶테마파크 지구(사계절 워터파크,특수 동물원, 테마정원 ▶체육시설 지구(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선수숙소, 트레이닝 센터)등으로 구분돼 개발된다.

골프 관련시설은 27홀짜리 대중 골프장에다 10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이 들어서고 어린이나 노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골프파크도 마련된다. 체육시설도 축구장은 5면, 테니스장은 20면 등 규모가 큰 편이다.

단지 옆 15만3000평은 단독주택,공동주택, 준주거용지 등 전원형 주거단지로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사업추진은 군인공제회와 ㈜대우건설, ㈜대저토건이 합작한 법인이 4400억원을 투자한다.

군인공제회가 90%, 2개 건설사가 10%를 부담한다. 시의 행정절차가 끝나는 연말 착공해 2010년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월 민간투자자 공모에 나서 지난달 26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군인공제회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었다.

시는 4년전부터 이 일대에 대규모 레저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민간투자자를 물색해왔다.

시는 위락단지 바로 옆에 건설중인 국제적인 도예촌 '클레이 아크 김해'가 내년 3월 개장되면 이 일대가 관광형 레저타운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위락단지가 가동되면 500여명의 고용창출이 될 것으로 보고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단지내 쇼핑시설에서는 지역농산물을 우선 판매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대규모 그린벨트를 훼손하는데다 군인공제회측에 레저타운 인근에 3000가구의 일반 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도록 시설결정권을 제공, 엄청난 개발이익을 안겨주는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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