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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한국 한방 우수성 일본에 전할 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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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일본인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심장병과 아토피병을 중점 진료할 예정입니다."

'부모의 지혜가 총명한 아이 만든다'는 책의 일본어판을 최근 펴낸 한의사 신동훈(44.신동훈한의원 원장.사진)씨는 "일본인에게 한국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책은 여성의 임신과 출산, 육아의 건강관리 지침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잘못된 의학 상식, 계절별 한방양생법 등이 한방 문헌을 바탕으로 소개돼 있다.

신씨는 "젊은 주부들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데 게으르다"며 "한방이든 양의든 의술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스스로 노력은 하지않는다"고 지적했다.

2003년 3월 출간한 같은 제목의 책이 한의학 서적으로 드물게 1만원 이상 팔리자 부산롯데호텔의 요청으로 일본어판을 냈다.

신씨는 1만권을 출판, 롯데일본 현지법인과 롯데호텔을 이용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우선 책을 보고 찾아오는 일본인에게 한방 진료를 하고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등 교민이 많은 지역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한국 한방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이 많다고 보고 신씨의 한방진료 포함시키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신씨는 "일본에서는 의사들이 상한론이라는 중국 한의학 책을 기본으로 치료하고 있으나 이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심인성 치료를 하는데는 부족해 우리나라 한방요법이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에 한방진료실을 개설해 인기를 끌었던 신씨는 지역 방송에 한방 건강 강좌를 진행하기도 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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