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서 또 만났군, 삼성 vs LG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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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TU 전권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5세대 이동통신(5G)’내세워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현재 상용되는 4G(LTE)보다 수십~수백배 빠른 5G 기술이 향후 ‘초고속 스마트 라이프’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은 체험을, LG는 비전을 각각 강조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첫 행보에 돌입했다.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 마련된 900㎡(273평) 규모의 전시관. 삼성전자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5G 기술을 개방된 공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연하는 건 세계 최초다. 관람객들은 5G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초고화질(UHD) 영상이 얼마나 빠르게 대형 TV에 전송되는지, 시속 100km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데이터가 얼마나 빠르게 끊임없이 전송되는지 직접 지켜볼 수 있다. 삼성 측이 선보인 전송 속도는 1.2Gbps(초당 기가비트)로, 1초에 약 150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에서 1.2기가바이트(GB) 영화 한편을 8초면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LG전자 역시 902㎡의 전시장을 만들고 ‘상상 이상의 사용편의성’을 5G의 비전으로 내걸었다. 특히 영역별로 5G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4대 영역은 ▶필요 자원 원격접속 ▶오감 기반 콘텐트 ▶실시간 상황인지 ▶기상·증강현실 등이다. 또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특정 기술들이 충족돼야 한다며 ▶초광대역 밴드 ▶사용자 기반 스마트 네트워킹 등을 꼽았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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