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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반포 주공 3단지 재건축 16평 평당1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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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서울 강남권에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이 나왔다. 한 평 값이 강북권의 20평형대 값과 맞먹는다. 지난달 말 동.호수 추첨을 한 서초구 반포동 주공 3단지 16평형 얘기다. 이 아파트 16평형 재건축 조합원 가운데 89평형과 91평형에 배정된 사람이 부동산중개업소에 내놓은 매물 호가는 로열층 기준으로 16억~17억원에 이른다.

강철수 부동산컨설팅 대표는 "조합원이 재건축이 끝나면 이들 평형 아파트값이 평당 3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시세를 역산하다 보니 평당 1억원이 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입주 때 시세를 평당 3000만원으로 잡아 89평형은 26억7000만원, 91평형은 27억3000만원이다. 여기에 평균 추가 부담금 10억2000만원, 10억7000만원을 빼면 매도 가격은 각각 16억5000만원, 16억60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가격으로 중개업소에 나온 매물이 몇 건 있다. 하지만 매수세는 없다. 16평형 조합원에게 배정된 89평형과 91평형은 각각 94, 42가구다. 인근 Y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로 대형 평형 공급이 안 된다는 소식에 조합원이 한 달 새 호가를 1억~2억원 올렸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S공인 관계자는 "초대형 평형 수요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호가만 오르고 있어 거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후분양제가 적용된다. 따라서 2008년께 전체 3410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5, 35평형 97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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