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사진 SBS 캡처]스페인에서 분리독립 여부를 물으려했던 카탈루냐 독립 투표가 폐기됐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예정된 분리독립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 일정을 전면 폐기했다”고 밝혔다. 마스 주지사는 다음달 9일 투표장을 열어 16세 이상 주민의 분리독립 의견을 들을 계획이었다. 그는 이 투표를 ‘예비 투표’로 정의한 뒤 “공식적인 분리 독립 투표는 이후에 시행할 생각이다”고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중앙 정부는 카탈루냐 주 정부가 지난달 27일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시행법을 통과시키자 사흘 뒤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청구했다. 헌법재판소가 중앙정부의 위헌심판을 접수하면서 투표는 자동 보류됐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폐기된 것은 아주 좋은 소식”이라면서 카탈루냐주에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카탈루냐는 스페인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한 지역이다. 문화, 언어, 역사가 스페인과 다른 카탈루냐에서는 중앙정부의 ‘푸대접’ 등으로 그동안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지난달 스코틀랜드에서 시행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카탈루냐 주민을 크게 자극했다.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결과 분리독립은 무산됐다.
한편, 카탈루냐주가 독립할 경우 카탈루냐주를 연고지로 하는 바르셀로나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뛸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이 지역의 독립은 축구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소식에 누리꾼들은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투표를 하느냐 마느냐는 천지차인데",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만약 독립하면 스페인 축구 약해질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사진 SBS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