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결승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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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연세대와 동아대가 추계 전국대학야구리그의 패권을 걸고 25일 하오2시 한판승부를 벌였다. 23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연세대는 1년생 김진원(배제고졸)과 이길환(6회)을 계투시켜 동국대 타선을 산발 5안타 3실점으로 막고 8번 장훈(3회)·3번 김문영(4회)의 솔로호머 등 장단 8안타로 6점을 뽑아 6-3으로 승리, 예선리그의 4-1의 패배를 설욕했다. 또 동아대는 인하대와 1-1의 균형을 이룬 가운데 7회말 2사2루에서 1번 박영태의 결승 좌월 2루타 등 집중 6안타와 적실 2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6-1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예선리그에서 행운의 추첨 승으로 올라온 연세대(B조3위)와 동아대(A조3위)는 부산시장기대회(5월·동아대가 4-3으로 승리)와 대구통일대기(9월9일·연세대가 2-1로 역전승)이래 결승에서 세번째 격돌케 되었다.
이날 연세대는 예상을 뒤엎는 투수기용으로 동국대의 허를 찔렀다.
연세대는 1년생 김진원을 기용, 5회까지 단 2안타만을 허용하고 3회말 8번 장훈과 4회말 3번 김문영의 솔로호머로 기선을 잡고 5회말 2번 이순철의 좌중월 2루타 등 집중 3안타로 2점을 보태 초반에 승세를 굳혔다.
그러나 동국대도 6회초 3번 한대화가 좌전안타로 돌파구를 연 뒤 5번 김민호가 사구를 골라 1사1, 2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이호기에서 동국대는 6번 지명대타자 박전섭의 좌중간을 빠지는 적시 2루타로 2점을 뽑고 7번 김영신마저 사구를 고른 후 투수폭투로 1사2, 3루의 찬스가 계속되었다.
다급한 연세대는 마운드를 이길환으로 바꾸었다.
동국대는 계속된 공격에서 8번 황종선의 땅볼 때 연세대 유격수 조충렬이 펌블, 1점을 보태 1점차로 연세대를 바짝 추격했다.
1점차로 쫓기던 연세대는 6회말 선두 4번 김영균, 5번 손영주의 연속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1사2, 3루를 이룬 뒤 7번 지명대타자 김태업의 3루 선상을 흐르는 적시안타로 2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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