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파도 타고 등대철탑 잡아|실종어부 4시간만에 구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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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타고 있던 배가 높은 파도에 밀려 떠오르는 순간 높이 5m의 등대 철탑을 붙잡았던 어부가 4시간 동안 파도와 싸움 끝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연안어선 금길호(5t)는 1일 하오 6시50쯤 태풍을 피해 부산시 남한으로 들어오다 남포 방파제 앞 3백 m 해상에서 배가 높이 6m의 파도에 휩싸여 침몰했으나 자신은 살아남았다.
김위씨는 이날 금길호가 높이 6m의 파도에 떠밀려 붕 떠오르는 순간 방파제 끝에 있는 높이 5m의 등대철탑을 붙잡고 소리쳐 구조를 요청했다.
김씨는 파도와 4시간동안이나 싸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도경찰서 남포 파출소 경찰관들이 던진 밧줄을 잡아 철탑에 묶고 방파제로 뛰어내려 극적으로 살아났다.
이날 금길호에 함께 타고있던 선원 3명중 이종갑씨(28)는 실종 됐고 이재윤씨 (21) 는 사력을 다해 헤엄쳐 살아났다.【부산-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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