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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송도 쟁패-쌍용기 농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올해 고교농구의 챔피언을 결정짓는 제17회 쌍용기 쟁탈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의 패권은 경경복고-송도고, 선일여고 숭의여고의 한판승부로 남녀고등부 패권을 판가름 하게됐다. 2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7일째 여고부 준결승에서 선일여고는 김명현(20점) 김경숙(17점) 이미자(16점) 트리오의 속공으로 전날 강호 성덕여상을 이겨 기염을 토한 광주 송원여상을 82-56으로 대파, 2연패를 바라보게 되었다.
또 숭의여고는 강호 수원여상과 격전 끝에 경기종료 5초전 김은숙의 결승골로 45-43으로 신승, 2년만에 패권탈환을 넘보게 되었다.
이날 경복고는 초반 광주고의 투지에 휘말려 고전했으나 후반 들어 뛰어난 개인기로 몰아붙여 대승을 거뒀다. 경복은 초반 광주의 김용학 주승재 콤비의 속공을 막지 못해 16-12로 뒤지는 등 접전 끝에 전반을 26-23으로 겨우 앞섰다.
그러나 경찰은 후반 들어 김윤호가 골밑을 휘어잡는 한편 이고창 유재학의 슛이 터지면서 10분께 40-33으로 점수 차를 벌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경복은 체력이 떨어진 광주를 막판에 질풍 같은 속공으로 몰아붙여 결국 17점차로 쾌승했다.
또 송도고는 용산고와의 경기에서 전반을 39-39로 끝낸 뒤 후반 들어 8분께까지 6차례의 역전 극을 펼치며 접전을 벌였다. 송도가 50-49로 앞선 승부의 고비에서 용산은 주전 전창진·허재가 마구 슛을 난사하면서 그대로 자멸하고 말았다. 송도는 이 찬스에서 속공을 펼쳐 반격, 계속 점수 차를 벌린 끝에 9점차로 승리했다.
한편 선일여고는 송원여상을 맞아 초반부터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마구 몰아붙인 끝에 예상을 깨고 압승했다.
송원은 전날과 달리 리더 김순애가 지나치게 슛을 난사, 장신 임삼숙(l78㎝)을 받쳐주지 못해 초반부터 지리멸렬, 결국 13골 차로 대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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