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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인터뷰] '위풍당당 그녀'의 신인 강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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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SBS '올인'의 종영(終映) 혜택을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이 MBC '위풍당당 그녀'다. '올인'이 끝난 다음주 시청률은 24.1%로, 전 주보다 13.4%포인트나 오르며 전체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주 시청률은 24.6%로 여전히 상승 추세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배두나가 짝사랑했던 의사 민지훈으로 나오는 신인 탤런트 강동원(22.사진)은 드라마의 높아진 인기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첫 드라마라서 다른 일에 신경을 끊고 몰두하다 보니 사람들 만날 시간이 없다"며 "그래도 모델 시절 2천7백여명이던 팬클럽 회원이 지금은 3만4천명을 돌파했다는 데서 방송의 위력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으로 한양대 기계공학과 2학년 휴학 중. 거리에서 기획사의 제의를 받고 2000년 7월 모델을 시작했다. 연기는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다짐'에 출연한 것이 처음이다. 1백81cm. 68kg의 날렵한 몸매와 거무스름한 피부, 제멋대로 뻗친 머리와 귀여우면서도 우수가 깃든 눈동자가 매력포인트다.

"원래 축구선수를 하려고 했어요. 부모님이 반대를 하셔서 결국 포기했는데, 운동을 무척 좋아해요. 원빈 선배와 SBS 연예인축구단 '위너스'에서 1년 전부터 뛰고 있습니다."

별다른 발재간은 없지만 빠른 주력을 이용한 문전 대시가 일품이라고 스스로를 평했다. 녹화장에서도 미니축구를 즐길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한다.

연기자 생활에 대해 그는 "모델을 할 때는 순간 순간의 감정만 있으면 됐는데 이제는 감정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격을 물었더니 극중 배역과 마찬가지로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란다. 사근사근 남을 챙겨주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여자친구도 없다고.

좋아하는 배우는 맷 데이먼이다. 항상 뭔가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했다.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것이 이 키 큰 초보 연기자의 연두색 소망이다.

글=정형모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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