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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해"를 가렸다」전국에 부분일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달이 태양을 가렸다.
31일 상오11시23분(서울)부터 부분일식이 시작되자 불볕더위도 한풀꺾이는듯 했다.
낮12시46분에서 53분사이에는 태양의 반정도를 달이 먹어들어가 햇빛이 크게 약해졌다. 태양이 가장 많이 가려진 지역은 강릉으로 55.4%나 되었고, 가장 적은 곳은 제주로 41.0%가 가려졌다. 해가 완전히 제모습을 찾은 것은 하오2시6분(서울) 이었다.
일식은 태양과 달·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일 때 일어나는 것으로 부분·개기·금환일식등 3가지가 있다.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린것이고,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의 한가운데에 들어가 태양이 반지처렴 보인다. 이번 일식은 개기일식이나 우리나라가 달의 반그림자속에 들어가므로 부분일식으로 보였다.
이런 일식현상은 달의궤도(백도)와 지구의 궤도(황도)가 근접하는 18년마다 어느 달의 음력초하룻날 일어나는데 54년마다는 궤도가 일치해 한주기를 이룬다. 따라서 앞으로 54년째되는 2천35년에는 이번과 똑같은 형태의 일식을 우리나라에서 관측할수 있게된다.
일식의 「식」자는 고대부터 한국이나 중국에서 「식」으로 기록되어왔기 때문에 최근 국내전문학계에서 「식」자 대신 「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대 유경노교수(천문학)는 『이번에 이문제에 대해 학계의 토의가 있을 것이나 식으로 통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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