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거짓말 습관|미 레이디즈 홈 저널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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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많은 어린이들이 그럴듯한 거짓말을, 때로는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자녀들의 거짓말은 부모들에게는 상당히 심각한 것이어서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근착 미국 월간여성지 레이디즈 홈 저널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묶어 거짓말하는 어린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루었다.
어린이들은 곧잘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그밖에도 어린이들은 뻔한 거짓말을 하고 또 허풍을 떨거나 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 어른 세계에서와 같이 정직하지 않다는 딱지를 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얘기다. 『취학 전 어린이가 때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정상이다. 그들에게는 현실과 허구의 구분이 분명치 않다』는 것이 『어떻게 어린이를 도울까』의 저자인 심리학자 「찰즈·셰퍼」박사의 얘기다.
3살 짜리 꼬마가 동물원에서 돌아와 『나 물개하고 헤엄 쳤어』라고 했을 때, 그의 거짓말을 규명하지 말고 『그것 참 멋있는 얘기로군. 자, 그럼 진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봐』식으로 말하라고 한다.
그러나 나이든 어린이의 거짓말은 엄한 벌을 주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7, 8살이 되면 어린이들은 거짓말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부도덕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따라서 거짓말은 물건을 훔치거나 남을 해치는 것보다 결코 나은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부모들은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잘못한 것을 말하면 벌을 면해주겠다는 약속은 절대 하지 말라는 것이 「셰퍼」박사의 조언이다.
『그것은 부당한 거짓을 사후 재가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의심이 들었을 때는 진실을 고백하면 그 댓가로 벌을 적게 해주겠다고 말하라고 그는 권한다. 또 거짓말을 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사실을 말하기 거부한다면 거짓말을 한 것과 그것을 숨기려한 것 모두를 벌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습관적인 거짓말은 상당히 심각한데, 그 유형은 대개 비슷하다 ▲잘못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 ▲뽐내기 위한 거짓말 ▲친구를 궁지에 몰아넣고 자신을 지키는 질 나쁜 거짓말 등이 있다.
습관적인 거짓말장이 어린이는 처벌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 부모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대개는 부모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전문적인 정신건강의 체크가 필요한 때도 있다.
때로는 부모의 거짓말을 무심코 따라하는 어린이가 있으므로 어린이 앞에서 상대방을 위한 배려로 선의의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을 때 부모는 이유를 설명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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