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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없어 소멸된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5일 포항동쪽 65㎞되는 해저에서 일어났던 지진은 큰 피해를 내지 않고 소멸된 듯 하다고 중앙관상대 박수희 지진계장은 16일 강한 지진이 일었을 경우 잔류에너지가 뒤이어 계속 폭발하며 지각을 흔드는 여진이 뒤따르는 것이 상례이나 이번의 경우 아무런 여진도 잡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에서 제일 가까운 부산지방에 설치된 지진계에 16일 하오 현재 무감지진(진도0=일반이 느끼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정도)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잔류에너지의 이동으로 미진이 있다해도 진도 1안팎의 유감지진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양대 물리학과 김소구 교수(39)는『지진은 여러개가 잇달아 일어나는 것이 통상의 예』라며『이번 지진이 일어난 곳에는 지진계가 없어 그것이 최종적인 지진이었는지, 혹은 앞으로 계속 발전될 것인지는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주에서 남북쪽으로 울산까지 이어지는 양산단층지대는 이전에도 제법 큰 지진이 발생했던 경험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후진이 있을 경우 지진위험지대로 봐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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