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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연극제」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16일 개막한 제5회 「제3세계 연극제 및 회의」의 전야제행사가 15일 저녁 6시부터 서울장충동 국립극장대극장에서 베풀어졌다.
연극제참가자를 위한 환영공연과 「리셉션」으로 진행된 이 전야제에는 15일 현재 도착한 60여명의 외국인참가자들과 국내연극계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해 연극제개막을 앞두고 우의를 돈독히 했다.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환영공연은 아악·판소리·가야금병창·대금독주 등 우리고유음악과 화관무·강강수월래·승무·북춤·부채춤·농악 등 무용으로 베풀어 졌는데 외국인참가자들은 8명의여자무용수가 보여준 우렁찬 북춤, 원색의 화려한 부채춤, 북·장고·소고 등이 어울린 흥겨운 농악순서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환영공연에 이어 대극장 2층 「로비」에서 열린 「리셉션」은 제나라 고유의상을 입은 인도 PDA극단단원들과 「방글라데시」의 「더·디어터·그룹」, 「필리핀」의 「페다르」극단단원들, 「유럽」쪽의 개인참가자들에다 공연을 끝내고 합세한 한복차림의 우리국악인·무용수들로 마치 인종의 전시장 같은 느낌.
서항석 여석기 김정옥 이진순 이원경 김의경 김동훈 한상철 이상일 이태주 김우옥 강유정 윤호진 신정옥씨등이 이날「리셉션」에 나타난 면면들이었고, 외국인참가자 중에서는 미국「텍사스」대 교수이며 유명한 저서 『연극학개론』을 저술한바있는 「오스카·브라캣」씨 「하와이」대 교수이며 동양연극의 권위자인 「제임스·브란덴」씨가 주요인물로 관심을 모았다.
ITI(국제극예술협회)의 제3세계분과위 위원장이며 「베네쉘라」의 연극을 이끌고있는 「움베르토·올시니」씨는 『이번 연극제를 통해 우리가 동서연극의 상호영향이라는 주제의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일 일본의 유명한 전통극 「노」(능)를 보여주기 위해「노」 극단의 일원으로 내한한 일본의 인간문화재 「하마노·긴보」(빈야금봉·57)씨는『「노」는 6백년 전 한국으로부터 전래된 연극양식』이라면서 이번 연극제를 계기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외국공연단체의 공연일정.

<외국단체>
▲16일=「인도네시아」 그림자극(문예회관소극장 하오 3시·7시), 「프랑스」 「도미니크우달」극단 인형극(세종문화회관소강당 하오 7시)
▲17일=일본 「노」(능)극단(문예회관대극장 하오 3시·7시), 「인도네시아」그림자극(문예회관소극장 하오 3시·7시), 태국 「타이음악예술센터」가면극(국립극장 소극장 하오 7시), 「프랑스」 「도미니크우달」극단 인형극(세종문화회관소강당 하오 7시)
▲18일=일본 「노」(능)극단(문예회관대극장 하오 3시·7시), 일본 KSEC극단(문예회관소극장 하오 3시·7시), 태국 「타이음악예술센터」가면극(국립극장소극장 하오 3시·7시), 인도 PDA극단(세종문화회관소강당 하오 7시)
▲19일=「베네쉘라」 「바라카」극단(문예회관대극장 하오 3시·7시), 일본 KSEC극단(문예회관소극장 하오 3시·7시), 영국 극단「공장」(국립극장소극장 하오 7시), 인도 PDA극단(세종문화회관소강당 하오 3시·7시)
▲20일=「방글라데시」 「더·디어터」극단(문예회관대극장 하오 3시·7시), 영국 극단「공장」(국립극장소극장 하오 3시·7시), 「튀니지」 「아그렙·아랍」극단(세종문화회관소강당 하오 3시·7시). <이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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