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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안정세력확보 절실|전대통령 경남북 순시 소신껏 일할 풍토 마련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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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산】 전두환 대통령은 제5공화국의 목표인 정의로운 복지사회를 구현하려면 정치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정치안정을 위해서는 새로 구성되는 국회에 원내안정세력이 확보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북 지방을 시찰중인 전대통령은 14일 민정당 경북도지부가 주최한 12대대통령취임축하「리셉션」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원내 안정세력이 확보되지 못하면 여야간의 극한대림으로 정치불안이 생겨 경제·사회 모든 분야에 파국이 온다』고 지적, 『앞으로는 과거와 같이 쟁점없는 정쟁으로 정부와 국회가 대립하고 국회가 극한투쟁을 하는 정치풍토는 절대로 용납치않겠다』고 못박았다.
전대통령은 대통령 한사람만의 힙으로 정치안정을 이룩할 수는 없으며 대통령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안정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대통령을 지지해놓고 국회의원 선거에선 대통령을 견제키위해 다른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주장은 북한공산집단과 대치해있는 우리의 특수상황에선 모순되고 이율배반적인 판단』라고 지적했다.
전대통령은 15일 진주시청에서 1·12제의는 전쟁의 위협과 공포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김일성과는 공개든 비공개회담이든 어떠한 회담이라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전대통령은 앞으로 4∼5년간만 안정이 유지되면 경제의 획기적 성장을 이룩하고 1·12제의를 성취 할 수 있는 자신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국민이 단결하여 국제정세가 어떻게 반하더라도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김일성을 만나면 그를 설득시킬 자신과 충분한 자료들을 갖고있으며 임기동안 남북최고책임자간의 대화를 꼭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김일성이 원한다면 전쟁방지를 위해 공개적으로 토론해도 좋다』고 밝혔다.
『새국회는 참신한 정신과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대화와 토론으로 정책을 놓고 중지를 모아 80년대의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광장이 돼야한다』고 강조한 전대통령은 『나는 7년 임기동안 국민들에게 공약한 사항을 실천해야될 책임이 있으며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정치풍토가 쇄신돼야한다』 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14일 고향인 합천에서 가족·친지·유지 및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도『국회·종교단체·학계 등 각계에서 정부가 하는 일을 뒷받침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 고 말하고 국민이 선출하는 국회의원도 대통령을 밀어주는 사람이 나와야 정치적 안정이 이룩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전대통령은 해방이후 36년간 상대만을 중상 모략하는 전통으로 정치적발전이 이룩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에선 흑색선전 등 과거의 선거폐습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헌법기관인 평화통일정책 자문회의를 1만명 정도의 사회각계각층 인사들로 초당적·범국민적으로 구성해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국민들에 대한 교육·홍보·계몽을 담당 토록하겠다고 말하고, 우선 5천2백여 명의 대통령선거인단 전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대통령은 15일 경북 경산군청과 경남 밀양군청 및 진주시청을 시찰한 자리에서도 『민주주의 토착화는 평화적 정권 교체의 실현, 정치풍토의 쇄신, 친절하고 봉사하는 공무원상의 정립을 통해 그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국회에서 단식 농성이나 하는 풍조는 뿌리뽑아야 될 것이며 국회의원은 개인이익이나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이익이라는 차원에서 국정을 심의해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어 16일 상오 경남충무시청과 남해군청을 들러 지역기관장 및 유지들을 접견하고 환담했다.
전대통령은 충무시에서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렬가에 들러 분향, 참배하고 경내를 돌아보았다.
전대통령은 일요일인 15일상·하오에 걸쳐 경산·밀양군청과 진주시청을 차례로 시찰하고 이날 하오에는 마산시 봉암동에 있는 마산수출자유지역내의 여종업원기숙사를 돌아보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어·전대통령은 마산수출자유지역관리사무소 회의실과 진해해군공관에서 각각 「리셉션」을 베풀고 남도내 각급 기관장·각계 대표 및 이 지역 민정당지구당위원장과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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