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위요순 가이위걸주(요순 같은 성군도 될 수 있고 걸주 폭군도 있다.)>
김성일(1538∼1593)하면 우리는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당파싸움에 급급하여 그릇된 귀국보고를 함으로써 임진왜란의 참화를 앉아서 당하게된 장본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당쟁을 부정적으로만 본 일부 사가의 편견임을 알아야한다. 그 당시 사신으로 갔던 이둘 중 경사 황윤길은 서인, 부사 김성일 과 서상관 허성은 동인이었는데 동인인 허성의 의견이 서인 황윤길과 일치한 것만 보아도 당쟁으로만 몰아붙이기에는 석연하지 않은 감이 있다.
이것은 당쟁의 결과라고 보는 것보다 대쪽같이 강직한 김성일의 성격에서 그 일면을 찾을 수 있다. 그의 일본사행기록인 『해사록』을 보면 그의 고고한 선비정신이 일본인을 야만시한 결과 일본을 과소 평가한 데서온 견해차이인 듯하다.
사실 그는 임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직언을 하여 주위사람들이 송구할 정도였다. 김성일 이 정언 (사간원 정6품)으로 있을 때 경연석상에서 선조가 자신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김성일은 서슴없이 『요순 같은 성군도 될 수 있고, 걸주 같은 악한도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선조가 언짢은 기색으로 『요순과 걸주가 그렇게도 비슷한가?』하니, 『전하께서는 자질이 고명하시니 요순 같은 성군이 되기에 어렵지 않으나 간언을 거절하는 변통이 있으시니 이것이 걸주가 망한 원인이 아니겠습니까?』(선조수정실록)하여 선조의 안색을 변하게 만들었다.
공자도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첨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얼굴빛을 경계하였으니 그늘의 세태에서 재음미할만한 명언이다. <박찬수 민족추진회전문위원>박찬수>가이위요순>
김성일의 직언
중앙일보 지면보기 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최근 1개월 내
지면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지면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지면보기 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면 최신호의 전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더중앙플러스 회원이 되시면 창간호부터 전체 지면보기와 지면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더중앙플러스 회원이 되시겠습니까?
더중앙플러스 회원이 되시겠습니까?
앱에서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
- · 로그인하면 AD Free! 뉴스를 광고없이 더 깔끔하게
- · 속보는 물론 구독한 최신 콘텐트까지! 알림을 더 빠르게
- · 나에게 딱 맞는 앱 경험! 맞춤 환경으로 더 편리하게
개성과 품격 모두 잡은 2024년 하이패션 트렌드
Posted by 더 하이엔드
집앞까지 찾아오는 특별한 공병 수거 방법
Posted by 아모레퍼시픽
“차례상에 햄버거 올려도 됩니다”
ILab Original
로맨틱한 연말을 위한 최고의 선물
Posted by 더 하이엔드
데이터로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들
Posted by 더존비즈온
희귀질환 아이들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ILab Original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메모
0/500
메모를 삭제 하시겠습니까?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참여하기
더중앙플러스 구독하고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혜택가로 구독하기
추억의 뽑기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혜택가로 구독하기
중앙일보 회원만열람 가능한 기사입니다.
중앙일보 회원이 되어주세요!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이 궁금하신가요?
중앙일보 회원이 되시면 다양한 편의 기능과 함께 중앙일보만의 콘텐트를 즐길수 있어요!
- 취향저격한 구독 상품을 한눈에 모아보고 알림받는 내구독
- 북마크한 콘텐트와 내활동을 아카이빙하는 보관함
-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스크랩하고 기록하는 하이라이트/메모
- 중앙일보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스페셜 콘텐트
알림 레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 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중앙일보는 뉴스레터, 기타 구독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이용 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대해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동의를 거부 하였을 경우 이메일을 수신할 수 없습니다. 구독 신청을 통해 발송된 메일의 수신 거부 기능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 · 이용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