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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전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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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1개선거구에서 22명을 뽑는 전남지역에는 80여명의 후보예상자가 뛰고있어 평균 경쟁률이 대체로 4대1을 넘어선 전망.
이지역은 다른곳에 비해 정치쇄신법규제를 벗어난 기성 정치인이 많아 10대의원만도 10명이나 되는등 의정단상을 밟아본「프로」가 모두 12명이다.
또 현재 입법의원이 4명이고 통대의원을 거친 사람도 10명이나 되는데 묘하게도 통대의원출신이 민정당후보에는 1명밖에없고 국민(4명)·민한(2명)·민정·신정·사회(이상 각1명) 등 야당후보로 나서고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당보다 지명도·사조직 싸움>
전남의 정치1번지 광주동-북구는 완전히 신인끼리의 대결장. 따라서 소속정당의「프리미엄」보다 개개인의 지명도·인기·사조직등이 당락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는 얘기들.
심상우써(민정)가 광주일고출신에다 전남매일신문사장등을 배경으로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는데 대해 임재정씨(민한)는 야당「프리미엄」을 기대, 분투중이고 조영석씨(국민)는 광고동문·청년·여성층에 주로 파고들고 있으며 김옥천씨(민권)는 재력과 조직으로 이에 맞서고 있다.
정재필씨(신정)도 오랜 야당생활(신민 도선전국장)을 내세우고 분전중이나 구정치인의 총퇴장으로 「야도」를 대표할만한 특출한 인물이 발견되지않은데다 광주사태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인지 저류는 모르지만 적어도 표류에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전혀 나타나지않고 있다는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광주서구는 광주시장·통대의원을 지내고 현입법의원인 박윤종씨(민정)와 전전남약사회장에 공화당부위원장을 지낸 최인영씨(민권), 통대의원을 지내고 북성중동창회장인 서정민씨(신정), 전공화당사무국장 노응상씨(민사)등의 싸움에 재력(곡물협회장)도있고 시의회의장·통대의원울 지낸 지정도씨가 뒤늦게 민한당공천을 받아 「토박이」의 위력을 발휘하고있다.
목포·무안-신안지역은 같은 인물이 10대때 공화·신민을 민정·민한으로 이름표를 바꾸어달고 재대결하는 곳. 최영철씨(민정·9, 10대 목포출신)와 임종기씨(민한·8, 10대 무안출신)의싸움에 약사출신 유경현씨(민권·무안출신)·전공화당중앙위원 장두석씨(국민·신안출신)·서신배씨(무·신안출신)등이 뒤따르고 있다.

<순천·나주선 동일인 재대결>
여수-여천-광양은 전여수시장 김재호씨(민정·광양출신)가 광양에대한 지연과 여수에 대한 지명도(시장경력), 그리고 교회지지기반을 갖고 여유를 보이고 있으며 화양조명회사사장 심의석씨(민한·광양출신)가 교회와 광양의 강한 야세에 기대를 걸고있고 전경찰서장·통대의원에다 재력도 갖춘 주인철씨(국민)와 9, 10대때 분패한 신순범씨(무소속)가 여수를 기반으로 뛰고 있다.
순천-구례-승주는 10대에 이어 같은 사람끼리 다시 대결. 구공화의 유경현씨 (민정)는 순천에 지반을 두면서 오지개발을 내걸고 구례를 집중공략중이고 구신민의 허경만씨(민한)는 순천에대한 오랜 인연을 득표에 이어보려고 노력중이며 10대때 무소속으로 나와 3위를 한 조규순씨(국민)는 승주출신의 지연에 순천상의회장의 경력, 조씨문중표등을 노리고 팽팽한 접전.
나주-광산은 전남에서 가장 열전이 예상되는 곳. 나석호씨(8대·신민)가민정, 한갑수써(10대 공화)가 국민, 이재근씨 (금성학원이사장)가 민한으로 나왔는데 3인이 모두 광고선후배 관계. 나씨는 오랜 관록, 한씨는 조직에의 선착, 이씨는 재력과 야세로 한차례 사퇴소동이후에도 꾸준히「이미지」부각에 노력해 재미있는 한판이 예상된다.
담양-곡성-화순은 다같이 2선의원이고 현입법의원인 정내혁씨(민정)와 고재청씨(민한)의 대결장. 멀리 서울성북에서 내려온 정씨는 곡성, 민한당중진인 고씨는 담양출신인것을 감안,통대의원을 지낸 윤형호씨(국민)와 통일당으로 10대에 출마했던 양동희씨(통민)가 화순을 기반으로 해서 뛰고있고 구신민당 김만수씨 (민권)가 담양을 기반으로 나섰다.
고흥-보성은 오히려 군세가 약한 보성에서 이대순씨(민정·전교육감)와 유준상씨 (민한·해동유조사장) 양달승씨(신정·7대의윈)가 나온데 대해 홍??표씨(국민·전통대의윈)와 송기태씨(민권)가 고흥에서 나와 고흥표의 향방이「여의도」로의 이정표가 될듯.

<군세가 당락에 영향 미칠듯>
장흥-강진-영암-완도는 육군소장출신 김식씨(민정)가 강진에서, 준장출신 백정기씨(국민)가 장흥에서, 은진무역사장 유재희씨(민한)가 영암에서 나옴으로써 출신지역의 군세가 당락에 상당히 영향을 줄것같다.
해남-진도는 임영득(민정·입법의원) 민병초(민한·전 통대의원) 이성일(국민·전통대의원)3씨가 모두 해남출신으로 난전. 진도표가 관건이 될듯.
영광-함평-장성은 과거 야당출신인 조기상씨(민정)가 영광에서, 2선의 이진연 전신민의원(민한)과 4선의 윤인식 전유정회의원(국민)이 각각 함평에서 나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이에 김상복씨(민권)가 장성에서, 이원형씨(신정)가 영광에서 나와 지역분할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끝) <김옥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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