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16일 교황 주례하는 '광화문 시복식'참석할 수 있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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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오는 16일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14일 “13일 오후10시에 세월호 유가족들로부터 600명이 시복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 신부는 기존 신도 등 초청인원이 확정된 상태에서 광화문광장에 자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금 좁게 앉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황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환영단에 포함된 평신도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이들이 세월호 가족입니다”라는 소개를 받자 가족들의 손을 잡았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왼손을 가슴에 얹은 후 “세월호는 가슴이 아프다. 마음 속 깊이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며 “희생자를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세월호 가족 10명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사 직후 교황과 비공개 면담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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