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선 답답해 못살겠다" 7순 노인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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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4일 상오 10시40분쯤 서울 홍제1동 산41 야산 중턱에서 이 동네에 사는 조오문씨 (71·서울 홍제1동 312)가 높이 2m의 「아카시아」나무에 허리띠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조씨의 며느리 김상임씨(39)가 발견했다.
숨진 조씨는 4년전 부인을 잃고 고향인 전남 강진군 큰아들 집에서 살다가 서울에 올라왔는데 『시골에서 살다가 서울에 오니 답답해 못살겠다』며 서울 생활에 싫증을 느껴왔다는 것.
조씨는 지난해에도 고무줄로 목을 매 자살하려다 며느리 김씨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치는 등 그동안 『답답해 죽고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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