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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특정 약에 과민성 보이는 약물 알레르기|강근영 서울대병원·알레르기·클리닉 (7)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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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가 흔히 「페니실린」 등의 약물을 쓸 때 나타나는 부작용 중에는 약물 「알레르기」라는 증상도 포함돼 있다.
약물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약을 과용해서 일어나는 중독반응, 체질상 받아들이는 내용이 다른 부작용,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특이체질, 약이 가지고있는 피할 수 없는 부효과, 장기사용에서 오는 이차적 작용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약의 직접적인 작용에 의한 것이다.
약물「알레르기」는 약속에 들어있는 어떤 물질이 체내에서 대사분해물질이 되면서 단백질과 결합하는, 말하자면 약물의 직접작용이 아니라 간접적인 면역학적인 반응을 의미하는 것이다.
약물 「알레르기」는 「알레르기」가족력이 있거나 다른 「알레르기」에도 발병할 가능성이 있는「아토피」성 체질의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실제로 천식환자에 있어서는 「아스피린」이나 「페니실린」에 대한 과민반응이 정상인보다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 어떤 약물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다른 약물에 대해서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린이들에게서는 약물 「알레르기」가 드문데 이는 어린이들은 약물접촉이 적었고 항체반응이 강하지 않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약물 「알레르기」로 나타나는 증상에는 전신성과민반응· 혈청병· 각 장기에 더한 반응, 피부 발열 등이 있다.
전신성과민증은 약물을 먹거나 바르는 것보다 정맥이나 근육에 주사했을 때 자주 나타난다. 일단 환자가 그 약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면 증세가 5∼30분 이내에 최고도에 달하며 초기에는 구토·가려움증·호흡곤란을 느끼게 되지만 곧 저혈압·기관지 경련·후두부종·심부정맥 등의 증상이 단독, 또는 겹쳐서 나타나면서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전신성과민증을 일으키는 약물 중 가장 흔한 것은 「페니실린」이다.
혈청병도 역시 전신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열·발진·관절염·신염·신경염 등의 증상을 보이며 초기에는 증상이 주사부위에만 나타나기도 한다.
혈청병은 약물과 접촉한 후 보통 6일, 또는 그 이후에 발병하는데 증상은 수일 내지 1주일 정도 지속된다.
헐청병을 유발하는 약물에는 「페니실린」·「스트렙트마이신」 등이 있다.
각 장기에 대한 세포독성반응은 약물에 의해 피부·신장·폐장·간장·근육 및 혈액 중 혈소판감소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키니네」·「페니실린」 등이 발병약물로 꼽힌다.
약물 「알레르기」는 그 이외에 피부에 정상출혈·습진 등을 일으키거나 발열현상만을 보일 때도 있다.
약물 「알레르기」의 예방으로는 다른 「알레르기」가 있었던 사람은 항생제 등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주사 전에 피부반응 등으로 검사를 받는 편이 좋다.
치료는 우선 원인이 되는 약물의 투여를 중지해야 한다.
약물에 의한 「쇼크」증상일 때는 환자의 머리를 낮게 하여 눕히고 염산「에피레나린」 등으로 응급조치를 한 후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습진이나 담마진의 경우는 항「히스타민」 제나 「스테로이드」 약품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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